업황 부진에도 매출 증가세 뚜렷...전체 실적 증가 이끌어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럭셔리 화장품과 더마코스메틱(피부과학 화장품) 브랜드들이 성장세를 보고 있다.

2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생활건강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2% 성장했으며 ‘숨’과 ‘오휘’의 매출은 각각 15%, 1% 늘었다.

숨·오휘 브랜드 내에서도 고가 라인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숨의 고가 라인 ‘로시크숨마’는 매출이 전년 대비 260% 증가했으며 오휘 최고급 라인 ‘더 퍼스트’는 36% 신장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럭셔리 브랜드 호조로 매출 6조7천억원, 영업이익 1조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후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최초로 단일 브랜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럭셔리 브랜드의 고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사업 호조로 매출 1조2천억, 영업이익 5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비 각각 14.5%, 118.3%씩 늘어난 수치다.

브랜드별로 비디비치는 매출이 2017년 229억원에서 지난해 1천25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지난 1~2월 누적 매출이 약 500억원을 기록, 두달만에 작년 상반기 매출(498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신규 론칭한 자체 브랜드 연작도 중국에서 꾸준히 반응을 얻고 있다. 면세점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데일리뷰티, 프리미엄 부문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럭셔리 부문은 전년 대비 3.6%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와 헤라는 올해 1분기에도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전년 대비 40% 이상씩 성장했다.

이와 함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성장세도 눈길을 끌고 있다.

LG생활건강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차앤박 화장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 늘었다. 잇츠한불 자회사 네오팜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2억원, 191억원으로 전년비 23.6%, 36.5%씩 신장했다.

한 화장품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후, 설화수 등 스킨케어 브랜드뿐 아니라 색조 제품도 럭셔리 및 고가 브랜드 제품이 잘 팔린다”며 “더마코스메틱의 경우 지난 2~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 최근까지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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