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4’ 업데이트 효과로 반등·‘카트’ e스포츠 흥행으로 인기 굳건

넥슨의 PC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 <사진=넥슨>
넥슨의 PC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 <사진=넥슨>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PC방 점유율 상위 톱10 중 넥슨의 PC게임 5개가 랭크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넥슨 PC게임 ‘피파온라인4’,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메이플 스토리’, ‘던전앤파이터’가 PC방 점유율 상위 톱10에 올라 있다.

이 중 피파온라인4는 업데이트의 영향으로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14일 넥슨은 피파온라인4에 '스페셜 매치'를 추가하고 '노룰(No Rules)모드'를 선보이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노룰 모드는 오프사이드나 파울, 경고 등 반칙으로 인한 경기 중단이나 패널티가 없는 모드로 정통 축구 규칙에서 벗어나 다양한 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데이트 전 1.16%의 PC방 점유율로 10위에 머물렀던 이 게임은 다음날 6.9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종합순위 3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도 5%대에 머물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역주행을 일궈낸 카트라이더의 인기도 굳건하다. 현재 3.8%로 종합순위 5위에 자리하며 순항 중이다.

카트라이더는 지난 1월 개막한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의 e스포츠 리그전 등의 효과로 PC방 순위가 급상승하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은 회당 10만명 이상의 누적 시청률을 기록하며 문호준, 유영혁 등 인기 프로게이머 선수들의 인기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게임 생방송을 진행하고 VR(가상현실)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는 넥슨의 실적을 견인하는 중심 IP(지식재산권)으로 자리매김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작년 여름 업데이트 성과에 힘입어 높은 성과를 기록했으며, 중국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도 두 자리 수 이상 매출 성장률을 이어갔다.

두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넥슨은 매출 2조5천296억원, 영업이익은 9천8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8%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19일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 로그 종합순위 상위 톱10. <자료=더 로그 캡쳐>
19일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 로그 종합순위 상위 톱10. <자료=더 로그 캡쳐>

넥슨은 ‘페리아연대기’ 등 새로운 PC 신작 개발에도 집중하며 PC플랫폼에서의 유저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페리아연대기의 경우 준비가 되고 공개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추후 PC 타이틀로 꾸민 ‘스페셜데이’라는 자리를 가지고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로 고착화된 국내 게임시장에서 PC게임이 하향세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지만 실제로 PC방 이용 시간 등의 지표를 보면 예전에 비해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특히 PC와 콘솔 등 모바일 이외의 플랫폼이 뜨고 있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신규 IP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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