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길음·홍제·DMC 등, 신설역사 인근 분양단지에 주목

서울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사진=서울시>
서울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사진=서울시>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서울시가 강북횡단선, 4호선 급행화 등의 내용을 담은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강북횡단선이 지나는 성북구, 서대문구 등이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번 도시철도망 발표로 신설지역 중심으로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강북선은 지하철 9호선 이후 수년 만에 나온 신설사업으로 청량리와 수색·증산·가재울뉴타운을 낀 상암지역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공인중계업체 대표는 “성북구 성신여대 주변, 서대문구 명지대 주변, 마포구 상암동DMC 등이 새로 깔리는 전철망의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서울시가 발표한 제2차 도시철도망 10개 노선 계획안에는 경전철 신설 및 보안(6개), 기존선 개량(2개), 노선연장(2개) 등이 포함됐다. 핵심 사업은 2조446억원이 투입되는 강북횡단선(25.72㎞)으로 목동과 청량리 사이 19개 역을 정차한다.

특히 청량리역은 새로 개통되는 강북횡단선, 경전철 면목선, GTX-C 노선, 분당선 연장까지 총 8개 노선이 교차할 예정이라 강북횡단선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강북횡단선 호재로 분양을 앞둔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청량리 동부청과 한양수자인’ 등 청량리역 인근 단지 분양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은 총 1천425가구로 오는 3~4월 중 분양에 들어간다. 한양은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를 오는 3월 분양을 시작하며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40층의 주거복합단지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분양을 이달 중 시작할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북횡단선이 지나는 마포구 상암동 DMC역 인근과 서대문구 홍제동, 성북구 길음동의 수혜도 전망했다.

서대문구 일대에는 26일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1천116가구)’가 청약접수를 시작했으며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홍재동 제1주택 재건축지역도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DMC에코자이(1천47가구)’가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성북구에는 길음동의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2천352가구)’가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새로 개통되는 노선은 대부분 주거 타운이라 여로호재가 겹쳐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강북횡단선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문제 등 정부와 맞물려 가야할 게 많아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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