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그룹 내 보험사 경쟁력 강화 총력”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승인이 떨어지며, 신한지주 산하 보험사들의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 전략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업계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신한지주가 신청한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안건을 지난 16일 의결했다. 자회사 편입 최종 승인은 신한금융의 사업계획, 자금조달방법, 경영관리의 적정성 등이 검토 된 후 진행됐다.

지난해 9월 신한지주는 비은행 부문 강화 차원에서 오렌지라이프 주식 4천850만주(지분비율 59.15%)를 약 2조3천억원(주당 4만7천400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오렌지라이프의 지급여력(RBC)비율은 438.06%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승인에 따라 신한지주는 그룹 내 보험계열사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사진)이 직접 보험업을 돌볼 것으로도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난 16일 오렌지라이프 인수 승인이 떨어진 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의 판도를 새롭게 바꿔 업계 톱3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신한지주는 보험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이를 전담할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TF팀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최적화된 운영체계를 정립하고 사업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일정 기간 듀얼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각사가 가진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다.

그간 신한생명은 보장성보험, 오렌지라이프는 변액보험에 강세를 보여 왔다. 주력 판매 채널도 다르다. 신한생명은 방카슈랑스와 TM(텔레마케팅)영업에, 오렌지라이프는 대면영업에 강점이 있다.

업계에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이 본격화 될 경우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기 다른 영업 강점이 있어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자산규모에 있어서도 신한지주 통합 보험사의 자산규모는 6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 생보업계 빅5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오렌지라이프 자산은 약 32조원 신한생명은 31조원이었다. 이들보다 자산순위가 높은 보험사는 삼성생명(260조원), 한화생명(113조원), 교보생명(99조원), NH농협생명(64조원) 등 4곳뿐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양 사 통합시 생보업계 새로운 구도가 형성 될 것”이라며 “양 사가 잘 어우러질지가 관건이나 그 시너지 효과는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