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 밖 총수일가 사익편취 기업 13개..2위는 부영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GS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 중 체제 밖 총수일가 사익편취(일감몰아주기) 규제기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위와 3위에는 부영과 한국타이어가 이름을 올렸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전일 발표한 ‘2018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GS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주회사 체제 밖에 일감몰아주기 규제기업 13개를 보유하고 있다.

총수가 있는 19개 비금융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주요기업은 삼양통상과 보헌개발, 옥산유통, GS네오텍, 삼양인터내셔날, 프로케어, 켐텍인터내셔날 등이다.

삼양통상은 피혁 가공·판매업체다. 허준홍 GS칼텍스 전무가 지분 22.05%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고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이 지분 20%로 2대주주다. 허동수 GS칼텍스 전 회장도 4.48%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1천678억원) 중 2% 수준인 34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보헌개발은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곳으로 허서홍 GS에너지 상무와 허세홍 GS글로벌 대표, 허준홍 GS칼텍스 전무가 각각 33.3%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16억200만원)의 대부분인 15억5천700만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삼양인터내셔날과 옥산유통, GSITM 등이다.

옥산유통은 담배 도매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지분은 46.2%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20.06%로 가장 많고 허세홍 대표(7.14%), 허준홍 전무(19.04%)가 나머지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66억2천400만원) 중 내부거래는 전무하다.

GS네오텍은 전기통신공사업을 하고 있으며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5천359억원) 중 186억원을 GS건설 등을 통해 올렸다.

프로케어는 지난해 매출 99억8천600만원을 기록한 시설관리업체다.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의 두 딸인 허지안·허민경씨가 지분 50%씩 100%를 갖고 있다. 지난해 내부거래금액은 없다.

삼양인터내셔날은 음료·담배 도매업을 하는 곳으로 지분은 허준홍 전무가 37.33%, 허서홍 상무가 33.33%, 허세홍 대표가 11.20%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천258억원이며 이중 166억원을 내부거래로 기록했다.

켐텍인터내셔날은 화학제품 도매업체로 허서홍 상무가 지분 50%를 갖고 있다. 또 허준홍 전무와 허성연씨가 각각 10%를, 허성한씨가 7%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매출 198억원 중 24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GS그룹 다음으로 지주회사 체제 밖 일감몰아주기 규제기업이 많은 곳은 부영이다. 부영의 규제 대상기업은 9개로 남광건설산업과 광영토건, 남양개발, 동광주택산업, 부광주택관리 등이다. 다만 이들 회사의 내부거래 실적은 미미하다.

남광건설산업은 아파트 시공을 주력으로 하는 건설사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작년 내부거래금액은 500만원이다.

광영토건은 건설사로 이중근 회장과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성훈 부영 부사장이 각각 42.83%와 8.33%를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 48.84%는 광영토건이 자사주로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매출 45억원 중 내부거래 실적은 없다.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제작과 기계·소방공사를 하는 곳으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부인인 나길순 여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매출 6천400만원 중 내부거래실적은 전무하다.

신양관광개발은 건물·시설관리용역업체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총괄부회장이 지분 44.12%르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이어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32.65%), 조현식 부회장인 누나인 조희경씨(17.35%)와 조희원씨(5.88%) 순이다.

지난해 매출 23억8천100만원 전부를 내부거래로 올렸다.

신양월드레저는 리조트회사로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지분 20%를, 나머지 80%는 조현식 총괄부회장·조현범 사장이 절반씩 나눠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없다.

아노텐금산은 충남 금산에 있는 폐타이어 가공업체다. 조 총괄부회장이 지분 95.2%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매출(117억7천800만원) 전부를 내부거래로 달성했다.

한편, 그룹 전체 실적에서 내부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셀트리온(43.31%)이며 2위와 3위는 SK그룹(26.79%)과 한라(17.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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