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입지 강화 및 충성 고객 확보 위해 잇단 출시

(위쪽부터) ‘현대백화점카드’, ‘스마일 셀러(Seller) 카드’, ‘이마트 에브리데이 SSG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위쪽부터) ‘현대백화점카드’, ‘스마일 셀러(Seller) 카드’, ‘이마트 에브리데이 SSG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 표시 신용카드)가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PLCC는 발급 주체가 카드사가 아닌 기업 자체 브랜드인 상품으로, 일반 기업제휴 신용카드 상품 보다 강력한 브랜드 혜택을 제공해 해당 기업 단골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일 ‘현대백화점 모바일카드’를 출시했다.

현대백화점 모바일 카드는 평생 연회비 무료, 전월 사용시 5% 할인혜택, 5만원 이상 구매시 3개월 무이자 할부 등 기존 현대백화점 카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지만 실물 플라스틱 카드 없이 스마트폰에서 즉시 발급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압구정본점 등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점포 및 현대아울렛 6개 점포와 온라인 쇼핑몰(더현대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내역과 청구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현대백화점 모바일 카드는 통상 2%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 제휴 상품보다 혜택이 좋고 발급 및 사용도 간편해 현대백화점그룹 이용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달 개인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일 셀러(Seller) 카드’를 선보였다.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개인 고객용 ‘스마일카드’를 선보인 이후 4개월 여 만이다.

스마일 셀러 카드는 전월 실적과 적립 한도에 관계 없는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일페이에 해당 카드 등록 후 가맹점에서 결제 하면 2% 스마일캐시를 적립할 수 있다. 가맹점 이외에서 결제 시 1% 청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그룹도 지난달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사용할 때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PLCC 상품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SSG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를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에 등록하고 결제하면 전월 실적 및 한도 제한 없이 결제 금액 1.5%가 SSG머니 적립 또는 할인(청구할인)된다. SSG머니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SSG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사들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 혜택을 내세워 마케팅하는 PLCC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급부터 관리까지 자체적으로 하는 유통사도 있지만 대부분 은행, 카드사 등 운용사를 끼는 경우가 많다”며 “운용사도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유통사와의 제휴로 수익을 얻기 위해 단독 PLCC를 출시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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