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미주는 자연재해 악재로 고전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지난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중국, 유럽 여행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하나투어를 이용한 해외여행객은 29만2천여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모투투어도 16만5천여명으로 7.8% 늘어났다.

여행객 숫자의 증감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10월 한달간 하나투어를 이용한 중국 방문객은 36.2%, 유럽 방문객은 17.8% 늘었다. 모두투어도 중국과 유럽 방문객이 각각 53.0%, 24.0% 증가했다.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여행수요도 늘었다. 하나투어는 동남아 여행수요가 4.6% 늘었으며 모두투어는 9.2% 증가했다.

반면 일본과 미주는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관광객 수가 감소했다.

하나투어의 일본과 미주 여행수요는 작년보다 10.3%, 14.3%씩 감소했으며 모두투어도 일본과 미주가 각각 12.4%, 23.5% 줄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봄, 가을이 성수기이기도 하고 지난 상반기까지 사드 여파가 있었는데 분위기가 완화된 10월, 기저효과가 맞물려 여행수요가 늘어났다”며 “유럽의 경우 대체할 장거리 여행지가 마땅치 않고 패키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여서 여행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일본과 미주는 잦은 자연재해로 인해 여행수요가 급감했다”며 “일본의 경우 지진 등 영향이 지속돼 4분기에도 회복이 더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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