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신인도 하락 전망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삼성전자에 대한 이탈리아 정부의 과징금 부과 결정이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주력 제품의 4분기 실적 악화 전망또한 주가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 때 전일대비 2천원(4.7%) 하락한 4만550원까지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갱신했다.

액면분할 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추가 하락한 것과 관련 전일 나온 이탈리아 정부의 삼성전자 과징금 결정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고 판단하고 과징금 65억원을 부과, 삼성전자는 항소 준비에 나섰으나 대외 신인도 하락은 불가피 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향후 주가 전망 또한 좋지 못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리서치 자료를 통해 IT(정보기술) 비수기인 4분기 D램과 낸드(NAND) 가격이 하락,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7%가량 하락한 16조8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라 디스플레이, 모바일(IM), 생활가전(CE) 부문 또한 전년대비 각각 3조8천600억원, 5조6천930억원, 2조2천20억원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20%, 30%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공급이 정체되고 부품 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주가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 분쟁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시장 변동성 확대 또한 삼성전자 주가 내림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3분기 깜짝 실적 달성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이 같은 흐름을 4분기까지 이어갈 경우 주가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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