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점유율도 하락..“가맹·축산사업 모두 부진”

목무촌 가맹사업 현황
목무촌 가맹사업 현황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농협목우촌의 가맹점과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경영 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국회의원이 농협경제지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목우촌 외식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목우촌 외식산업 부분의 대표브랜드인 ‘또래오래’의 경우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가맹점이 140여개가 줄었다. 매출 또한 약 50억원이 감소했다.

또 다른 브랜드인 ‘웰빙마을’과 ‘미소와돈’ 역시 각각 2014년과 2015년을 기점으로 매출과 가맹점 수가 가파르게 줄어들었다. 

윤준호 의원은 목우촌의 대표가 축산분야 경력자 위주로 선임된 점을 이유로 지적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선임된 목우촌 대표이사 5명 중 4명은 축산분야 경력자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대표이사들의 주경력이었던 축산분야도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 축종별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하락해 양돈과 육계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각각 3.2%, 2.9%에서 올해 8월에는 2.6%, 2.5%로 감소했다.

부채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5년 이후 매년 약 100억원씩 증가했다. 자체 경영평가 점수는 2012년 84.00점에서 2018년 6월 기준 60.70점으로 급락했으며, 최근 3년간 경영평가 등급은 E등급에 그쳤다.

윤 의원은 “농협목우촌이 경영 전반의 어려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목우촌은 가맹사업을 수행하며 자영업에 나선 국민들에게 피해를 직접적으로 끼칠 수 있는 만큼 외식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영 전반의 효율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특성상 대표이사의 축산분야 전문성도 필요하지만 전반적인 경영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영에 전문성이 있는 대표이사를 적극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며 “목우촌은 경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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