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순위 톱10 RPG 장악…넷마블 ‘모두의 마블’ 빼고는 대부분 하위권

17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 상위 톱10 캡쳐 이미지.<사진=게볼루션 캡쳐>
17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 상위 톱10 캡쳐 이미지.<사진=게볼루션 캡쳐>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RPG(역할수행게임) 장르 홍수 속에 캐주얼게임들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게임순위에서 상위 톱10안에 속한 캐주얼게임은 넷마블의 장수게임 ‘모두의 마블:지구대혁명 for kakao’이 전부다.

게임순위에서 볼 수 있듯 국내 게임시장은 고유의 세계관과 캐릭터 외형 꾸미기, 협동 전투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RPG가 대세로 굳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캐주얼게임은 RPG 장르보다 조작이 간단해 유저들의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개발비용이 적게 들고, 개발기간이 짧은 점도 특징이다.

게임사들도 이같은 특징때문에 유저들에게 친숙한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캐주얼게임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 7월 네오위즈는 국내 유명 애니메이션 '라바' IP를 기반으로 한 퍼즐게임 ‘라바매치’를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타워 for kakao(이하 프렌즈타워)’ 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눈에 띌 만한 실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타워는 현재 구글플레이 앱 스토어 인기순위 60위권대에 머물러 있고 네오위즈의 라바매치는 100위권 밖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선데이토즈의 모바일게임 '위베어 베어스 더퍼즐'을 '위 베어 베어스 매치3 리페어즈‘ 라는 타이틀로 해외 시장에 지난 5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해외 시장에 출시 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전체 인기 16위로 톱20에 진입했으며 퍼즐 부문 인기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시장 첫 글로벌 인기순위에 안착하며 흥행 기대감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현재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인도,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 국가의 구글 마켓에서 100위권대의 인기순위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인기 IP인 ‘귀혼’을 활용한 엠게임의 퍼즐 모바일게임 ‘귀혼 소울세이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엠게임은 중국과 터키, 벨기에 등 유럽 일부 국가를 제외한 113개국에 귀혼 소울세이버를 정식 출시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섰다.

당시 엠게임 관계자는 "지난 3월 대만에 재입성한 온라인게임 귀혼이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어 귀혼 소울세이버와 IP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기 IP를 내세운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순위 차트에서 찾아볼 수 없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캐주얼 장르는 전 연령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장르 중 하나이기에 자체 IP 개발이나 콘텐츠 확대에도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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