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디저트·외식까지…모바일 앱, 인공지능 통해 사업 성과 극대화 노려

스타벅스 고객이 매장 내에서 ‘사이렌 오더’를 이용해 상품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 고객이 매장 내에서 ‘사이렌 오더’를 이용해 상품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기존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주력했던 프랜차이즈업계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디저트프랜차이즈 설빙은 모바일상품권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O2O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카카오톡 선물하기, 각종 소셜커머스, 온라인쇼핑 사이트 등으로 모바일상품권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며 할인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설빙의 지난달 모바일상품권 매출은 전월 대비 약 33% 상승했으며 전체 매출 대비 모바일 상품권 매출 비중이 9%를 넘어서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스타벅스의 모바일 주문 및 결제 서비스인 사이렌오더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사이렌오더’를 통한 누적 주문건수는 지난 7월 기준 5천만건을 돌파했다.

‘사이렌오더’는 모바일을 통해 스타벅스의 음료와 푸드 등을 편리하게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O2O 서비스다.

스타벅스에서는 하루 평균 8만건에 육박하는 7만8천건의 주문이 사이렌오더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일 평균 스타벅스 전체 주문건수 중 14%를 차지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일부 매장에서만 운영하던 ‘마이 디티 패스(My DT Pass)’ 서비스도 전국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확대했다. ‘마이 디티 패스’는 스타벅스 계정에 차량번호를 사전 등록 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방문하면 고객의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주문과 결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마이 디티 패스 이용고객 차량은 지난 6월 도입 이후 13만대를 넘어섰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 패스트푸드프랜차이즈업체들도 모바일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KFC는 최근 매장 내에서도 휴대폰으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장 내 테이블에 붙어있는 테이블 오더 스티커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거나 QR 코드를 스캔한 뒤 화면에 뜨는 주문 페이지에서 메뉴를 선택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고객은 계산대에 줄이 밀렸을 때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바로 주문 가능하다.

피자업계도 마찬가지다. 도미노피자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채팅주문 서비스 ‘도미챗(DomiChat)’을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 어플리케이션에서 채팅을 통해 주문을 가능하게 해 실용성과 편리함을 더했다.

한국피자헛은 배달의민족과 함께 외식업계 최초로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Dilly Plate)’를 시범 도입했다.

피자헛은 점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서빙 로봇 ‘딜리’를 업계 최초로 매장에 도입했다. ‘딜리’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서빙 로봇으로, 매장 내 테이블 사이를 자율 주행하며 음식을 운반한다.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는 목동중앙점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FCD) 레스토랑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O2O 서비스는 트렌드를 넘어 고객편의를 위한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는 추세”라며 “특히 타 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새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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