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포천·연천 지역 고객, 삼성 휴대폰 수리하려면 20km 넘게 양주시까지 가야

▲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동두천 지점이 폐쇄되기 이전에 삼성 휴대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동두천지점에서 휴대폰 수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디지털프라자 동두천 지점 홈페이지>
▲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동두천 지점이 폐쇄되기 이전에 삼성 휴대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동두천지점에서 휴대폰 수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디지털프라자 동두천 지점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동두천점이 지난 14일 돌연 폐쇄되자 경기 동두천시, 포천시, 연천군 지역에 거주하는 삼성 휴대폰 이용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휴대폰 수리 서비스를 받으러 멀게는 20㎞가 넘는 거리에 있는 양주시까지 가야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동두천 지점은 2017년 7월 삼성디지털프라자 동두천 지점에 오픈했다. 이전까지 삼성전자서비스센터가 없었던 동두천과 포천, 연천 대부분의 시민들은 양주 지점까지 방문해야했다.

서비스센터 동두천지점은 오픈당시 2~3명의 서비스 기사와 창구 3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하루 평균 이용고객이 100여명으로 증가하면서 서비스기사 5명, 접수처 관리자 1명으로 인원이 늘었고 서비스 창구도 6개로 확장했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동두천지점은 동두천역에서 가깝고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 동두천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로부터 서비스를 받기가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천군 주민들은 양주까지 이동하지 않고 동두천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고객 반응이 좋았지만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본사는 7월초 동두천지점 철수를 결정했다. 동두천점 폐쇄가 결정되자 동두천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서비스센터 철수를 반대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했다. 게재 10여일 만에 200여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당초 철수 사유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삼성전자는 본지 취재 요청에 “서비스센터의 개설과 철수의 여부는 해당도시의 인구증감, 서비스건수의 요인으로 결정 된다”며 “동두천 지점의 철수는 이 두 사항을 고려해 결정됐다”고 답했다. 또 이번 동두천 지점에 철수이후 동두천일대에 서비스센터 개설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관계자는 “서비스센터의 본래 목적은 삼성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비스센터 동두천지점 개설당시 하루 이용고객 목표가 50여명이었는데 이용고객이 100여명으로 늘어났음에도 철수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동두천시에서 10년 넘게 부동산을 운영하는 장 모씨는 “1년 동안 동두천 지점에서 3차례 서비스를 받았는데 철수해 아쉽다”며 “양주지점은 양주역에서도 거리가 멀어 교통편 이용이 번거롭고 이용 고객들이 많이 몰려 오래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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