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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반기 집값, 보합·하락 전망 ‘우세’

기사승인 2018.07.18  14: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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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만 나홀로 상승세 이어갈 듯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올 하반기 전국 집값이 보합세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정부의 규제와 공급물량 증가, 금리 인상 등이 이유다. 부동산시장의 최일선에 있는 공인중개사들은 보합을 예상했고 한국감정원과 부동산114 등 전문가집단에서는 하락장을 점쳤다. 반면 소비자들은 보합이 미세하게 우세한 가운데 상승과 하락 전망이 비슷한 비율을 보여 눈길을 끈다. 지역별로 서울은 상승세가 이어지지만 지방은 시세 하락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다수를 이룬다. [편집자주]

   
▲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공인중개사 절반, 보합세 전망..지방시장은 하락 전망 
소비자, 집값 30% 상승 예상…감정원 “거래량 15% 감소”

한국감정원은 전국의 협력공인중개사(약 6천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2천244명)의 48.1%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과 수도권 집값의 보합세를 점친 응답이 각각 62.3%, 55.4%였고,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서울이 25.5%, 수도권이 37%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12.2%, 수도권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라는 공인중개사는 7.6%에 그쳤다.

서울·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값 전망에 대해선 하락을 꼽은 응답이 55.3%로 우세했고, 보합이 40.4%로 뒤를 이었다.

집값 하락 원인으로는 공급물량 증가(38.8%), 대출 규제 강화(24.0%), 보유세 개편 및 다주택자 규제 등 정부 정책(20.2%)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상승 요인으로는 선도지역 가격상승 영향으로 갭메우기(25.4%), 정비사업·교통망·산업단지 등개발호재(20.9%), 신규분양시장 호조(20.0%) 등의 순이었다.

한국감정원은 하락세를 예상했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은 지난 12일 강남구 역삼동 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진행한 ‘2018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동향 및 하반기 전망세미나’에서 “하반기 주택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 공급 증가 등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감정원은 올해 하반기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0.2% 오르겠지만 지방은 0.9% 하락하며 전국적으로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와 보유세 개편안 등 정부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매수자들이 주택 구매를 보류하거나 시기 조정에 나서 매수세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에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택가격이 1.5% 오른 영향으로 연간 전국의 주택가격은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연간 상승폭(1.5%)보다는 크게 둔화한 것이다.

주택 거래량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으로 상반기 44만건에 이어 하반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24.7% 감소한 37만건에 그치며 연간으로도 작년(105만건) 대비 14.9% 감소한 81만건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이 현실화하고 안전진단도 강화되면서 특히 재건축 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보유세 인상으로 앞으로 다주택자는 물론 고가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이 급등하기 때문에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 증가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 원장은 이어 “재개발과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지는 강북 등과 수도권 일부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일 수 있으나 지방은 지역경제 위축과 입주 물량 증가로 전반적인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강남 4구도 정부 규제 등으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114도 집값이 내려갈 것으로 봤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 시장에서 내부적인 요인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 외부적 요인이 맞물리며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성권 책임연구원은 이어 “과거 2~3년 분양시장 호황기에 공급됐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급 불균형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이라며 “정책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보유세 개편안에 따라 관망세가 유지되며 수도권 매매시장은 강보합 수준으로 전망된다.

또 “지방은 과잉공급 리스크에 지역 경기침체가 맞물리며 가격 하방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지적으로 편차는 있겠지만 대구, 대전, 세종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지방 아파트 시장의 하락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보합세가 우세하지만 상승 전망도 적지 않다.

부동산114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2천357명을 대상으로 ‘2018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39%은 보합을 선택했다.

또 하락과 상승 전망이 각각 30.55%와 29.06%로 엇비슷하게 나와 전문가그룹과 다른 시각을 보였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변수 중에서는 ‘정부의 대출 규제 및 금리 변화’를 고른 소비자가 30.21%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 초과공급 변수’(17.86%)에 대한 응답 비중도 높았다. 다음으로는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6.04%)이 뒤를 이었다. 

성현 기자 weirdi@daum.net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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