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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갑질 횡포...롯데·CJ로 ‘확산’

기사승인 2018.07.17  17: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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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하이마트, 직원 갑질로 청와대 청원게시판 도배
CJ대한통운, 노조 소속 직원에 ‘물량 빼돌리기’ 논란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로 쏠렸던 대기업 갑질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롯데, CJ그룹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17일 정의당은 롯데갑질신고센터를 당내에 개설한지 2개월여만에 20여건의 롯데 계열사 갑질에 대한 사례가 취합됐다고 밝혔다. 이재정 신고센터 사무국장은 “신고내용이 롯데 전 계열사에 걸쳐 있는데 정리 되는대로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정의당 중소상공인·자영업자위원회와 롯데갑질피해자연합회는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상사,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롯데 계열사의 갑질 횡포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롯데 계열사의 갑질에 대한 글이 끊임없이 게재되고 있다.

특히 5월부터 롯데하이마트 협력사 직원에 대한 갑질이 반복되고 있다는 고발성 글이 청원게시판에 반복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갑작스런 야근지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휴무일, 재고 없는 제품에 대한 무리한 판매 강요, 막말과 욕설로 인한 수치심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협력사 직원들의 계속된 갑질 고발에도 개선이 되지 않자 7월 들어서는 ‘롯데하이마트의 멈추지 않는 갑질’ 내지는 ‘대한항공보다 심각한 하이마트’ 등으로 고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전자제품 유통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1위의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4조993억원, 영업이익은 2천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온라인쇼핑몰업체인 롯데닷컴이 갑질 행위로 인한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납품업자에게 계약서면을 뒤늦게 교부하고, 서면으로 된 약정 없이 판촉비용을 떠넘기고, 상품판매대금을 늦게 지급하거나 부당한 반품행위를 일삼았다는 이유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상생경영을 강조해 왔다”며 “하이마트 등 계열사에서도 최근 논란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개선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동빈 롯데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하며 전 그룹사에 동반성장, 가족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CJ그룹도 재벌 갑질 논란으로 연이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화물운송 계열사 CJ대한통운은 노조에 소속된 택배직원의 물량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택배 근로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갑질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연대노조)는 CJ대한통운과 위탁대리점을 노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대한통운과 위탁대리점은 노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택배원의 택배 물량의 일부를 빼돌리는 일명 ‘물량 빼돌리기’ 방식으로 불이익을 가했다. 회사가 배송물품에 별표 표시를 하는 방식으로 집하(물품수거) 및 배송 업무를 방해해 노조 소속 직원의 수입이 줄어들게 됐다는 것이다. 주장대로라면 노조법 81조(부당노동행위) 위반에 해당한다.

택배연대노조는 CJ대한통운의 배후에는 무노조 경영방침을 고수하는 CJ그룹이 있고, CJ대한통운은 치밀하게 물량 빼돌리기를 통한 노조 탄압을 기획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회사에서 물량을 빼돌린 게 아니라 노조 소속 직원들이 배송업무를 하지 않아 비노조 직원들이 대신 물량을 배송하려 했는데 이를 노조측에서 막고 있다”며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비노조 소속 택배직원들이 노동청에 방문해 노조의 업무방해에 대해 고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택배연대노조 관계자는 “6월 30일 단 하루 파업을 한 후 정상업무에 복귀했는데 7월 들어 사측의 물량 빼돌리기가 이뤄지고 있고, 비노조 택배원의 업무를 방해한 적도 없다”며 “사측의 주장은 거짓일 뿐이다”고 재반박했다.

앞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도 직원에게 사적으로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욕설과 막말을 하고, 여직원에게 야한 동영상을 보여주는 등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차종혁 기자 justcha@finomy.com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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