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본사에 제품 공급 요청해도 별다른 조치 없어”
4년째 영업익 적자지속…매장수도 꾸준히 감소

20일 방문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스킨푸드 매장. 다수의 제품이 본사로부터 공급되지 않고 있다. <사진=박수민 기자>
20일 방문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스킨푸드 매장. 다수의 제품이 본사로부터 공급되지 않고 있다. <사진=박수민 기자>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본사의 공급차질로 인한 스킨푸드의 품절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스킨푸드 경영위기설이 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올 초 스킨푸드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안세회계법인이 이 회사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경영위기설이 한차례 불거진 바 있다.

최근에는 스킨푸듸 본사의 공급차질로 인해 제품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자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본사 폐업설’까지 돌고 있다. 현재 스킨푸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상당수가 품절 상태다.

20일 본지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다수의 스킨푸드 매장을 방문한 결과 대부분의 매장이 제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본사에 제품을 요구해도 품절 상태라는 답만 돌아오는 상황이다.

한 스킨푸드 가맹점주는 “본사에 제품 요청을 했지만 본사에선 품절됐다는 말 뿐 별다른 조치가 없어 난감하다”며 “제품별로 짧게는 1주, 길게는 수개월째 품절 상태”라고 말했다.

스킨푸드는 지난 14~17일 빅세일을 진행했으나 그 기간 동안에도 납품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명목뿐인 행사를 진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스킨푸드 매장 직원 A씨는 “본사에서 제대로 제품을 받지 못한지 수개월 째”라며 “매장에 있는 재고도 다 소진된 상태라 세일 기간에도 없으면 없는대로 팔았다”고 말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제품 수급에 차질이 생겨 품절이 장기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킨푸드는 지난 몇년간 경영악화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스킨푸드의 연결재무제표를 감사한 안세회계법인은 “2017년 109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46억 더 많다”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스킨푸드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5년 1천691억원에서 2016년 1천690억원, 2017년 1천269억원으로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4년부터 4년째 적자 지속이다.

매장수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2016년 590여개 매장을 운영했으나 지난해 580여개, 올해 544개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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