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개편 진행…‘개악’ 우려 불거져

현대카드 홈페이지 내 '다이너스 클럽 마일리지 카드' 상품요약 소개. 상단에 '해당 카드는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는 안내문구가 함께 게재돼있다.
현대카드 홈페이지 내 '다이너스 클럽 마일리지 카드' 상품요약 소개. 상단에 '해당 카드는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는 안내문구가 함께 게재돼있다.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프리오리티 패스(Priority Pass·이하 PP)카드 끝판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현대 다이너스 클럽 마일리지 카드’가 신규발급 축소 수순을 밟고 있다.

상품 단종 또는 리뉴얼 재출시 과정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서비스 개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이너스 클럽은 세계 최초로 신용카드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로, 공항 라운지 이용 프로그램이 특화된 서비스 혜택이 유명하다.

한때 세계 주요 공항에 다이너스 클럽 카드 소지자 전용 라운지가 운영되기도 했으며 현재는 다이너스 클럽 카드 라운지 안내용 어플리케이션(APP)이 따로 제공된다.

PP카드를 별도로 가지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라운지에서 다이너스 카드와 당일 탑승권을 제시하고 인증 받은 후 입장하는 방식으로 편리하고 서비스 이용에 '전월 실적' 조건이 붙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 발급 가능한 다이너스 카드는 ‘현대 다이너스 클럽 마일리지 카드’가 유일하다.

지난 2001년 10월 현대캐피탈이 대우그룹의 계열사였던 다이너스 클럽 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설립한 현대카드가 다이너스 클럽의 대한민국 라이센스를 단독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최근 들어 다이너스 카드 부문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때 주력상품이었던 ‘현대 다이너스M 카드’를 지난 2012년 단종 시킨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다이너스 클럽 라이센스를 탑재한 마지막 상품인 ‘현대 다이너스 마일리지 카드’의 혜택 및 발급 채널을 줄이기 시작했다.

카드설계사 및 모바일, 홈페이지 등 온라인 채널에서 발급되던 현대 다이너스 마일리지 카드는 현재 콜센터를 통해서만 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또 PP카드로서 가장 큰 혜택이라 볼 수 있는 발급 가능 가족카드 수를 지난해 4월, 기존 5개에서 1개로 갑작스럽게 축소해 고객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한 카드설계사는 “고객 모집에 있어 가장 활성화 된 설계사 채널과 저비용의 온라인 채널에서 발급 신청을 막았다는 것은 통상 해당 상품의 단종 또는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 다이너스 클럽 마일리지 카드는 유일한 ‘다이너스 클럽’ 상품이라는 메리트가 있어 쉽게 단종 되진 않겠지만, 일시 발급 중단됐다가 상품 포트폴리오 개편 후 재출시 될 가능성이 농후하며 이 경우 고객 혜택부분이 개악될 수 있다”며 “리뉴얼 전에 카드를 미리 발급해두기 위한 고객 문의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 다이너스 클럽 마일리지 카드 발급 신청을 콜센터로만 받고 있는 이유는 제휴사의 요청 때문”이라며 “해당 카드의 서비스 개편을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혜택 개악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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