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면세점·F&B 등도 투자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하나투어가 면세와 호텔, F&B 사업에 이어 문화공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일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 전반에 걸쳐 소비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에 투자 중”이라며 “최근 유명 뮤지컬이나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단독판매하며 문화공연 예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의 문화공연사업은 지난 2012년 5월 뮤지컬 ‘위키드’ 투자를 시작으로 이뤄졌다. 하나투어는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에 투자하며 2013년 온라인 예매시스템인 하나티켓을 구축해 연계상품도 마련했다.

뮤지컬 ‘캣츠’, ‘킹키부츠’, ‘베르테르’,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 등 굵직한 공연들을 단독판매한 게 대표적이다.

또 유명 아티스트 콘서트과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입장권 등도 단독판매해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여행사업와 문화공연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여행상품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UMF(Ultra Music Festival)’ 등 유명 해외공연티켓을 항공권, 호텔숙박권 등과 엮은 여행 테마상품도 판매를 시작했다.

하나투어는 문화공연 예술사업 일환으로 각종 전시·체험시설을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점’에 마련된 하나투어 브랜드관 ‘VR여행연구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나투어 VR여행연구소는 방문한 어린이들로 하여금 새로운 여행트렌드를 연구하고, 다양한 취향의 여행객을 위한 테마상품을 개발하는 콘셉트의 공간이다. 어린이들은 여행플레너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360도 VR 영상을 통해 세계여행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그밖에 SM면세점 지하1층 런닝맨체험관도 있다. 지난 2017년 오픈한 런닝맨 체험관은 인기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을 역동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실내 어트랙션이다. 방문객들은 직접 런닝맨 제8의 멤버가 돼 지령을 받고 미션을 수행하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런닝맨체험관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한 달 방문객만 3만2천여 명을 넘기는 등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최근 강화 중인 문화공연 예술사업 외에도 호텔, 면세, F&B사업에 대한 투자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하나투어 호텔 자회사인 티마크호텔은 글로벌 체인 호텔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현재 일본 삿포로에 티마크시티호텔, 중국 장가계에 티마크그랜드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7월 일본 도쿄에 티마크시티 도쿄 오오모리카이간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면세사업은 하나투어의 전국 영업망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등 고객 유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중국인 단체관광객 외에도 하나투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러 국가의 고객을 유치하는 등 안정적인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하나투어는 SM면세점 활성화를 위해 문화공연사업 등과 연계한 마케팅도 진행 하고 있다. 면세점 지하에 런닝맨체험관 등 어트렉션 시설을 구축했으며 인사동과 제휴를 통해 전통문화 전시 등의 이벤트를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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