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선불카드 이상의 혜택·기능으로 차별화
상반기 목표로 온라인 가맹점 결제서비스 도입

<사진=코나카드 홈페이지>
<사진=코나카드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코나카드’가 기존 선불형 카드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가맹점 할인과 기업 제휴 혜택 등을 무기로 시장에 무섭게 파고들고 있다.

기존 카드사들이 활용하지 못했던 틈새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격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업계에 ‘선불카드’ 새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불카드란 고객이 사용하고 싶은 만큼의 현금을 연동된 계좌에 입금하는 형식으로 카드사에 미리 대금을 지불한 후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카드에 기록된 금액 범위 내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체크카드와 이용 방법, 30% 소등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동일하지만 선불카드는 대부분 ‘무기명식’으로 카드 실물에 성명이 인쇄돼있지 않고 양도가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신용카드처럼 간편하게 쓸 수 있으면서 양도가 가능해 과거 상품권만큼이나 선물용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김영란 법’의 영향으로 발급이 위축된 이래 선불카드의 사용액은 꾸준히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카드사에 짭짤한 수익을 안겼던 선불카드 미사용 잔액이 2016년 9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여신금융협회 사회공헌재단에 모두 기부되도록 바뀌면서 선불카드는 사실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품으로 전락, 카드사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이 같은 상황에 IC(집적회로·Integrated Circuit)칩 사업을 영위하는 IT기업 코나아이는 지난해 11월 ‘코나카드’를 런칭하며 선불카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코나카드는 선불카드를 포함한 지류상품권, 기프트카드, 바코드 기반의 모바일 쿠폰과 상품권 등 선불식 결제수단의 시장 규모가 연간 약 12조원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선불카드를 ‘상품’이 아닌 제공 ‘서비스’ 개념으로 생각해 별다른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카드사 선불카드와 다르게 연회비·실적 조건 없이 신용카드 상품에 버금가는 혜택을 제공, 단순 선불카드에서 벗어나 선불식 결제시장 전체를 아우르고 대체할 수 있는 지불수단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코나카드는 모회사인 코나아이의 핀테크 전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카드 관리 기능과 폭넓은 제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나카드 앱(APP)을 다운받으면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받은 카드를 앱에 등록한 후 카드 충전에 사용할 계좌를 연결하면 잔액 확인부터 소득공제 신청, 사용 내역과 받은 혜택 등에 대한 조회가 가능하다.

현재 스타벅스 30%, 탐앤탐스 15%, 영풍문고·H&M·네이처리퍼블릭·이가자헤어비스 10% 할인 등 신용카드 급의 프리미엄 가맹점 할인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네네치킨 10%, 본죽 10%, 빽다방 10% 등 기간 한정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추가 할인 혜택은 매달 다양한 브랜드로 업데이트 된다.

코나카드는 리빙디자인페어 참여, 영화관 및 온라인·옥외·TV 광고 방영 등을 통해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간편결제 및 모바일결제가 카드결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코나카드가 온라인 가맹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코나카드 관계자는 “인지도 향상과 온라인 가맹점 결제기능 추가가 코나카드 도약의 기점이 될 것”이라며 “현재 적극적인 광고마케팅 펼치고 있으며 KB국민카드가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의 업무를 대행하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코나카드 역시 상반기를 목표로 BC카드 망을 통한 온라인 가맹점 결제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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