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커 매력적...매출 신장에도 긍정적

<사진=롯데마트>
<사진=롯데마트>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PB(private brand, 자체브랜드) 상품을 확대하고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PB상품은 낮은 매입가격으로 다른 상품보다 유통마진이 크다. 이에 업체들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PB상품을 마련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15일 고메이494 PB 유기김 신제품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식재료 상품군을 강화했다. 또 3월 말에 조선간장과 쇠고기볶음고추장 등 ‘고메이494’ PB 신제품 2종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번 신제품을 포함해 총 36개의 ‘고메이494’ PB상품을 갖추고 있다. ‘고메이494’ PB상품은 명품관에서 된장 42%, 고추장 23% 비중을 차지하며 프리미엄 식재료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해빗’과 패션브랜드 ‘TE’ 등 다양한 분야의 PB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온리프라이스’의 경우 1천원 단위 균일가로 제품을 판매한다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그 결과 1년 만에 1등급 우유 등 1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제품을 다수 개발했다.

이마트 PB인 노브랜드는 자체 매장까지 운영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마트는 노브랜드 외에도 패션브랜드 ‘데이즈’, 간편식브랜드 ‘피코크’ 등 PB 라인업을 유통업계 전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PB상품으로 해외까지 진출하고 있다. GS25와 이마트, 롯데마트, CJ오쇼핑 등은 최근 PB상품 판매영역을 해외로 확대했다. PB상품 해외 진출은 현지 유통채널과 협업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GS리테일은 지난 15일 대만지역 약 5천여개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자사 브랜드(PB) 제품 유어스(YOU US)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달 벚꽃 시즌을 맞아 ‘유어스 벚꽃스파클링’이 30만개를 수출됐다. 유어스 상품은 대만 외에도 베트남, 필리핀, 홍콩, 싱가포르에도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GS리테일은 향후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10여개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음료수, 스낵류 외에도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마트 PB인 피코크도 최근 해외 유통시장에 진출했다. 피코크의 경우 동남아는 물론 미국 시장까지 진출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홍콩 슈퍼마켓 체인인 웰컴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웰컴사는 마켓 플레이스, 제이슨스, 쓰리식스티, 웰컴 등 다양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홍콩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이다. 또 미국에서는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현지에서 생산한 '이마트 PK' 5종을 공급하고 있다.

롯데의 경우 지난 2010년 인도네시아에 라면 수출로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롯데마트 와이즐렉 PB 고추장, 된장 등을 한인마트에 공급하면서 해외시장 영역을 마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은 업체 간의 차별화 전략 요소이기도 하다”며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해외시장 개척 및 중소협력업체와 상생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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