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높은 단독 브랜드 론칭으로 차별화 전략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홈쇼핑업계가 패션 PB(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한판승부를 펼치고 있다.

22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롯데홈쇼핑 등은 이달 들어 자체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자체브랜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라씨엔토’를 선보인 데 이어 실용성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내세운 신규 브랜드 ‘밀라노 스토리’를 22일 론칭했다.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라씨엔토’는 가을·겨울 시즌에 집중하는 한편 ‘밀라노 스토리’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대중적인 브랜드로 연중 운영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패션 브랜드 라인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밀라노 스토리’는 실용적이면서 편안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탈리안 스타일과 본질’(The nature of Italians)’을 브랜드 콘셉트로 세계적인 패션 중심지인 이탈리아 밀라노 ‘몬테 나폴레오네’ 패션 거리의 편집숍을 표방한다.

현대홈쇼핑은 ‘밀라노 스토리’가 30~40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인 만큼과 ‘실용적인 멋스러움’, ‘트렌디한 도시적 감성’ 그리고 ‘절제된 세련미 추구’ 등 3대 디자인 방향성을 통해 다양한 TPO(때와 장소, 경우)에 맞고 어떤 옷과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홈앤쇼핑은 28일 패션 자체브랜드 슬로우어반(Slow Urban)을 론칭한다. 슬로우어반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YOLO’와 ‘슬로우 라이프’ 감성에 공감하며 도시를 벗어나기 쉽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같은 스타일을 제안한다.

기존 PB브랜드의 여성복 중심의 전략에 남성복과 아동복까지 확대한 ‘패밀리룩’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홈앤쇼핑은 기존 홈쇼핑에서 선보였던 패션 브랜드와 비교하여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슬로우어반을 기획하는 한편 봄·여름 시즌 니트와 티셔츠 다종 구성의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도 마찬가지다. 봄·여름 시즌을 앞두고 지난 20일과 21일에 패션자체브랜드 ‘LBL SPORT’, ‘아이젤(izel)’을 연달아 론칭하며 단독 브랜드를 통한 패션 상품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신규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롯데백화점 본점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다음달 2일부터 일주일 간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LBL’의 18년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비롯해 신규 론칭 브랜드 ‘LBL SPORT’, ‘izel’ 등 총 20여종의 상품들을 선보일 방침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고객들에게 홈쇼핑이 질보다는 저렴한 제품만 판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져 재구매율도 높고 오프라인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현재 자체브랜드는 고객들에게도 만족도를 높여주며 중소기업 제품을 홈쇼핑에서 100% 매입해 홈쇼핑과 중소기업 모두 ‘윈윈’ 구조가 정착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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