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중심 가맹점 혜택, 이벤트, 디자인으로 고객 몰이

IBK기업은행가 27일 출시 예정인 지드래곤과의 콜라보레이션 상품 ‘GD 카드’이미지.<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가 27일 출시 예정인 지드래곤과의 콜라보레이션 상품 ‘GD 카드’이미지.<사진=IBK기업은행>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사들이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기업 이미지를 젊게 만들기 위해 20대와 30대를 타깃으로한 상품과 마케팅으로 ‘청춘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2030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을 중심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 카드부터 카드사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각종 이벤트 제공, 젊은층을 겨냥한 카드 플레이트 등 다양한 전략이 구사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출시한 ‘청춘대로 1코노미’ 카드는 대학생과 직장인 등 젊은 ‘1인 가구’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패턴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 이동통신요금, 전기·수도·도시가스요금 등 1인가구와 관련된 각종 생활요금에 특화돼 포인트를 적립해주며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배달앱이나 캐릭터샵, 간편결제 등에서도 이용금액의 5%를 적립해준다.

NH농협카드의 ‘NH20해봄 신용카드’는 2030세대가 선호하는 온·오프라인 업종에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매월 최대 4만원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NH20해봄 카드는 카드, 통장, 적금 등으로 이뤄진 복합금융상품 ‘NH20해봄 패키지’의 일환으로 20대의 다양한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요 할인업종으로는 온라인서점, 어학시험, 오픈마켓, 배달앱, 영화관, 대중교통,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이 있으며 특히 해외 전 가맹점에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시 2% 청구할인 서비스가 제공돼 유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카드 공식 페이스북를 통해 제공중인 콘텐츠.
신한카드 공식 페이스북를 통해 제공중인 콘텐츠.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은 2030세대의 젊은 고객층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벤트와 각종 할인소식을 SNS을 통해 전하고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또 젊은층 사이에서 이슈 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SNS로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카드뉴스(모바일을 위해 이미지를 주로 활용한 신개념 뉴스 포맷)’ 형태로 제작, 공유해 고객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고 있다.

카드 플레이트 측면에서도 2030를 겨냥한 디자인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 금융 상품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숙하고 가까운 캐릭터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특정 캐릭터를 탑재한 카드 플레이트의 수집 욕구를 자극, 젊은 고객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디자인을 사용한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 롯데카드의 로카랩 캐릭터를 반영한 ‘스티커카드’, 하나카드가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해 출시한 체크카드 등 캐릭터로 카드 앞면을 채운 상품 모두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지드래곤(이하 GD)과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인 ‘GD 카드’를 27일 출시할 예정이다.

GD가 직접 디자인한 이 카드 앞면의 ‘ALL ACCESS’는 GD의 콘서트 현장 입장비표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어디든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GD는 이를 통해 팬들과 어디든 함께 가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카드 제작과정에 연예인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금융상품이나 마케팅과의 차별점이 있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의 GD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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