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걸맞은 서비스 개발 필수”

롯데건설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 단지에 적용하는 가정용 스마트홈 서비스 개념도.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 단지에 적용하는 가정용 스마트홈 서비스 개념도. <사진=롯데건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건설사들이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휴대전화로 집안의 냉·난방기구나 전자제품을 조절하는 스마트홈은 기본이고 단지 전체 입주민들에게 차량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CCTV 보안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건설사도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짓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대형 스트리트 몰에 쏘카존 3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대림산업이 지난 2015년 분양한 곳으로 공급 물량이 6천800가구에 달한다.

대림산업은 앞선 지난 24일 쏘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아파트 상업시설과 오피스 등에 쏘카존을 설치하고 공동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입주민들은 주중 30% 할인된 가격으로 쏘카를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현재 광화문 D타워에 쏘카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을 진행하는 아파트 상업시설과 보유자산에 순차적으로 쏘카존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정은 대림산업 상품개발담당 상무는 “입주민의 입장에서 좀 더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이번 업무협력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타 산업분야와 적극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과 롯데자산개발은 그룹 계열사와 힘을 합쳐 새로운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에서 롯데렌탈과 롯데카드, 롯데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등 롯데그룹 계열사 등과 민간임대주택 주거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렌탈은 로데건설이 짓는 임대주택에 TV와 냉장고, 정수기, 비데 등을 렌탈 서비스로 제공하고 롯데카드는 입주민 전용 멤버십 카드를 발급해 임대료와 관리비, 등의 카드납부와 엘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 클리닝서비스와 단열시공, 곰팡이제거 등 세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린카는 단지 내에서 카쉐어링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코리아세븐은 단지 내 카페형 편의점을 운영하며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이키움은 단지 내 아이케어센터에서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자산개발도 지난 7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지은 ‘어바니엘 가산’에서 롯데몰과 세븐일레븐, 롯데시네마, 롯데JTB, 롯데리아 등 롯데 계열사와 연계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BS&C가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짓는 ‘삼송역 헤리엇’에는 CCTV 해킹 방지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간다.

현대BS&C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삼송역 헤리엇에 최적화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며 “최신 보안기술인 블록체인으로 최근 문제되고 있는 홈CCTV 해킹 등의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서비스 개발하는 게 필수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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