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효과 동시에 사행성 등 악용 가능"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중소게임업체들이 가상화폐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각각 암호화폐 거래소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채굴 사업에 나서는 등 가상화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시장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성장할 수 있고 현재 전반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며 “핵심기술력을 확보하면 다른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해 수익다각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는 현재 가상화폐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 지분 25%를 인수했다.

앞서 8일에는 일본의 미탭스와 함께 ICO(Initial Coin Offering)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한빛소프트는 코인개발 백서를 다음 달까지 완료하고 3월부터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발 코인 사전판매(프리세일) 및 ICO도 실시해 약 10만 이더리움 가치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모다, 파티게임즈와 손잡고 암호화폐 업무협약 체결해 공동 마케팅과 코인 교차 활용도 진행한다. 이번 협약으로 한빛소프트와 파티게임즈는 ICO를 통해 발행된 코인을 게임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암호화폐 사업 포괄적 업무 협약으로 암호화폐를 통한 게임 마케팅 제휴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엠게임은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신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엠게임은 작년 9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채굴전문기업 코인숲, 가상화폐 거래소 페이또와 가상화폐 채굴 및 거래소 운영 등 가상화폐 관련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했다.

엠게임은 이달 중 설립하는 자회사를 통해 가상화폐 채굴 사업에 착수한다. 가상화폐 관련 사업 및 블록체인 기술을 온라인게임에 접목시키는 등 연계되는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도 투자전문 자회사인 NHN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오케이코인'에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오케이코인은 중국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가상통화 거래소로 작년 12월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오케이코인코리아'란 명칭으로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총 60여개에 달하는 암호화폐에 대해 원화거래를 지원한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는 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게임 속 가상화폐 도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도 있지만 가상화폐는 사행성 게임의 불법 환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현재 시장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시장이 게임에도 활용될 시 불러오는 혼란 역시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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