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전략으로 동남아시아 경쟁력 강화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사드보복으로 냉랭했던 한중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국내화장품업계가 다시 중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22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YG플러스와 코스맥스는 연구·개발을 통해 동남아인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 가격을 낮추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인구가 많고 시장 잠재력이 높아 신흥국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 기후·피부특성 차이 등 문제로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YG플러스 브랜드 '문샷'은 연구·개발을 통해 동남아인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습하고 더운 기후에 적합한 '페이스 퍼펙션 밤 파운데이션'이 인기다.

문샷은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형 쇼핑몰 세 곳에 단독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 올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코스맥스그룹은 올 한해 동남아 시장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네오앤네오 프로젝트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네오앤네오는 반값의 반값인 화장품을 만들자는 프로젝트다. 원료 갯수를 줄이되 기존 제품과 사용감은 비슷하게 유지하고 화장품 용기는 직접 개발해 원가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코스맥스는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장을 가동했으며 꾸준히 고객 확보 작업에 나서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화장품시장 규모는 73억달러(약 7조8천억원)다. 2015년 대비 8.8% 성장했으며 2020년까지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향후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평가되는 시장"이라며 "시장 잠재력이 높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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