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일몰…고객 관심 멀어질까 노심초사

<사진=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KB증권(왼쪽부터)>
<사진=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KB증권(왼쪽부터)>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증권업계가 해외주식 거래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증시 호조세로 해외자산 투자가 코스피(KOSPI) 시장 대비 기대수익률이 높고 통상 국내보다 해외주식 상품의 수수료가 더 높아 증권사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3월 9일까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 거래 이벤트’를 통해 해외주식을 1천만원 이상 거래한 신규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상품권 5만원을 증정하며 ‘거래감사 이벤트’로 해외주식을 1억원 이상 거래한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5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타사에 보유한 해외주식을 하나금융투자에 입고한 고객에게 금액 기준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는 ‘타사대체입고 이벤트’도 실시한다.

삼성증권은 2월말까지 100만원 이상 외화를 매수하고 환전한 금액 중 50% 이상 온라인 해외주식을 매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2018 바이 글로벌(Buy Global) 환전 빅세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홈트레이딩서비스(HTS),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에서 이벤트를 신청한 후 이벤트 기간 중 누적으로 100만원 이상 외화를 매수하고 매수한 금액의 50% 이상 해외주식을 온라인으로 매매하면 된다.

미국 달러(USD), 일본 엔(JPY), 중국 위안(CNY), 홍콩 달러(HKD), 유로화(EUR)는 환전수수료의 85%를, 대만 달러(TWD)와 베트남 동(VND)은 환전 수수료의 75%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00만원이다.

예를 들어 1천만원을 USD로 환전하고 원화기준 500만원 이상 미국 주식을 매매한 경우 약 8만4천원(17년 12월 21일 환율 기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반환율 대비 약 85%의 환율우대효과를 누릴 수 있다.

KB증권은 해외주식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KB증권의 해외주식 적립식 매수 서비스는 KB증권 종합위탁계좌와 KB국민은행 글로벌외화투자통장을 보유한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미국(ETF포함), 중국, 홍콩, 일본 시장의 600종목을 적립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최근 개편을 통해 KB증권 리서치센터가 선정한 해외주식 대표주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가입고객에게는 정기적인 투자컨텐츠, 상담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사후관리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KB증권은 이벤트를 통해 월 50만원, 30만원, 10만원 이상 서비스 가입 고객 중 적립금액별 추첨을 통해 선정된 각 1명에게 빨래건조기, 무선청소기, 헤어드라이기 등 경품을 증정한다.

또 첫 거래 고객 선착순 200명에게 5천원 상당의 커피 상품권을 증정하고 누적적립금액 30만원, 90만원, 150만원 이상 고객에게는 각각 1만원, 2만원, 3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이 증정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는 최근 증권사 간 고객유치 전쟁으로 사실상 ‘제로(무료)’에 가깝지만 해외 주식 거래수수료는 0.3~0.5% 수준으로 업계의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해외주식형 펀드의 비과세 혜택이 일몰로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떨어지지 않도록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거래와 관련해 수수료 인하, 서비스 강화, 경품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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