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 신설·R&D 통해 기술 확보 박차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최근 진행한 내년도 임원 인사이동 및 조직개편을 통해 IoT(사물인터넷)와 AI(인공지능), 5G 사업을 더욱 강화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기업들은 조직개편으로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R&D(연구개발)를 통한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 대표 New ICT 기업’이라는 비전하에 IoT·Data, MNO(이동전화)·미디어·서비스플랫폼 등 4대 사업부 조직 체계를 도입했다. 각 사업 분야가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혁신과 성과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축하기 위해서다.

MNO사업부 산하에는 ‘통합유통혁신단’을 신설하는데 이는 4개 사업부가 공유하는 판매·유통 채널 인프라로서 B2B·B2C(기업간 거래·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채널이 통합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체질개선을 추진한다. 또 R&D 영역에서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능을 재편하고 AI 리서치 센터도 신설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시장과 사회가 원하는 빠르고 강한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T는 올해 인사에서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있는 융합기술원장 이동면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했다.

융합기술원은 5G와 기가인터넷, 인공지능 등 KT에서 추진 중인 혁신기술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KT는 이동면 융합기술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R&D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이통사 중 제일 먼저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 LG유플러스는 5G추진단을 신설하고 AI사업 추진력 강화를 위해 AI사업부를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편제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에 미래 산업 경쟁이 본격화 돼 시장 플레이어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며 미래 경쟁력의 근간이 될 5G와 AI 분야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파수 전략 수립과 커버리지 투자, 장비업체 선정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차별화된 고품질의 5G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도록 철저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AI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홈·미디어, IoT, 기업부문과 원활한 소통 및 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각 부문과의 의사소통을 긴밀하고 신속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5G와 AI사업을 수행할 조직을 정비했으니 열심히 달릴 일만 남았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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