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국물시장 살릴 다양한 이색 제품 내놔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식품업계가 정체된 겨울 국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이색 제품을 내놓으며 국물 시장 특수를 노리고 있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냉장우동의 경우 연간 판매의 70%가 성수기 시즌인 10월부터 3월 사이에 이뤄진다. 국물라면도 이 시기에 주로 판매된다.

하얀국물라면’, ‘프리미엄 짬뽕라면’ 등 예년처럼 큰 히트 상품은 없으나 올 성수기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국물 제품의 판매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20일 일본식 와카메(미역) 우동을 구현한 ‘와카메 튀김우동’을 출시했다. 일본에서 가장 즐겨먹는 정통 우동으로 참기름에 고소하게 볶은 국내산 미역을 사용했다. 새우튀김과 고명 등 재료를 풍성히 넣어 더 깊은 국물 맛을 구현해냈다.

SPC삼립은 지난 1일 하이면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면 우리밀 어묵우동’을 출시했다. 남도에서 자란 우리밀을 사용해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국산 멸치와 큼지막한 반달어묵 등 육수를 내 시원한 국물 맛을 낸다.

풀무원도 ‘생가득 가쓰오 나베 우동’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손 모양의 비대칭 압연 롤러를 사용한 수타식 제면 공법으로 탱탱하고 쫄깃한 면발을 구현했다. 가쓰오 블렌딩을 통해 깊은 풍미를 더했다.

새롭게 선보인 국물라면 제품도 국물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16일 ‘굴진짬뽕’을 출시했다. 한때 큰 인기를 끈 ‘진짬뽕’의 새로운 버전으로 겨울철 대표 별미 굴과 각종 야채를 우려 육수를 냈다. 면발을 얇은 각 형태로 뽑아 쫄깃하고 찰진 식감을 자랑한다.

삼양식품도 지난달 한국곰탕면을 출시했다. 겨울철 대표 국물요리인 곰탕의 진한 사골육수를 베이스로 진하고 담백한 국물 맛을 낸다. 분말스프와 후레이크를 일체형으로 구성해 조리의 편의성도 높였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 겨울 추위가 작년보다 매서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따뜻한 국물 제품을 찾는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록 빅히트 상품은 없으나 장수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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