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외부 민간 출신, 부실 관리에 능력 탁월

이동빈 Sh수협은행 행장 내정자. <사진=Sh수협은행>
이동빈 Sh수협은행 행장 내정자. <사진=Sh수협은행>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Sh수협은행 새 행장 후보로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 이 내정자는 수협은행 역사상 첫 외부 민간출신 행장에 오를 전망이다.

19일 Sh수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18일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는 후보자 면접을 실시하고 이동빈 전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동빈 내정자에 대한 선임은 이날 열리는 이사회와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신임 행장의 임기는 3년으로 10월 25일부터 업무가 시작된다.

행추위는 “35년간의 풍부한 은행 경험을 갖춘 여신관리 및 금융전문가로 출범 1주년을 맞이하는 수협은행의 경영 안정화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천배경을 설명했다.

정부 추천 위원과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들 간 의견대립이 상당했던 행추위가 이동빈 내정자를 최종 후보 선택한 것과 관련해선, 이 내정자의 출신 성분도 한 몫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수협은행에서는 정부 추천 위원들이 관료 출신을 중앙회 측에서 내부인사를 새 행장 후보로 고집해왔고 그로인한 인사 지연 사태가 8개월여 가까이 이어졌다.

최근 들어선 은행 노조 중심으로 “새 행장에 대선 캠프 출신 낙하산 인사가 내정돼선 안 될 것”이란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1960년 강원 평창 출생인 이 내정자는 순수 민간 출신 지원자였다.

원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3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상무,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을 거쳤으며 최근까지 우리피앤에스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이동빈 내정자 선임에 대해선 업계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말 수협중앙회에서 독립, 전문 금융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한 수협은행의 성장에 있어 그가 적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들이 들려오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 재직 당시 이 내정자는 기업구조조정 및 여신업무를 전담하며 우리은행 부실을 크게 개선한 인물이다”며 “은행 업무에 있어 자산 확대는 생각보다 어려운 게 아니다. 여신과 부실 판단을 어떻게 내리고 처리하느냐가 성장의 핵심인데 이 내정자가 잘 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은행 시절 직원들 사이 평판도 상당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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