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사이 두차례 장애 발생..."구제척 원인 파악 중"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발생한 통신 장애가 3G망 부재가 아닌 소프트웨어 장비의 문제라고 밝혔다.

17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통신 장애는 3G망과 운영상의 문제가 아닌 제조업체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내부적으로 장애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앞으로 백업망과 프로세스망 관리를 철저히 해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전 3시 27분께부터 이날 오전 9시 30분 경까지 수원과 대구 일부 지역에서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웹 서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LTE 데이터 이용에 장애가 발생했다.

또 택시 신용카드 결제 등 데이터 통신으로 이뤄진 기업용(B2B)서비스도 장애가 발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음성 통화와 문자 서비스는 원활했다"며 "새벽시간대에 발생한 통신장애라 다행히 큰 피해가 나오지 않았으며 데이터 통신 장애는 오전 4시30분부터 복구를 시작해 9시 30분 이전에 지역별 순차적으로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외부 해킹이나 장비 하드웨어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와 함께 세부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서는 앞선 지난달 20일에도 부산과 울산·경남 지역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이용자들은 약 40분가량 전화 통화와 메시지를 이용하지 못했다.

당시 LG유플러스가 밝힌 통신장애 원인은 통신 신호를 배분하는 관리 장비였다.

LG유플러스는 당일 오후 6시10분부터 장애가 발생해 6시 50분께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밀렸던 통신 신호가 순차 처리되는 과정에서 오후 8시가 넘어서까지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에서 발생한 연이은 통신장애는 3G망이 없어 통신 장애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SK텔레콤과 KT는 LTE망에 문제가 생기면 3G 망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3G망이 없는 LG유플러스는 통신 장애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G망이 있다고 해서 통신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에 말도 안되는 얘기다"며 반박했다.

LG유플러스는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과 협의해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약관은 1회 3시간 미만의 장애는 배상 의무가 없지만 3시간 이상인 경우 고객과 협의해 손해배상을 하도록 돼 있다.

지난달 장애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보상 조건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개별 고객의 신청을 받아 보상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에게는 약관에 따라 보상 대책을 수립하고 확정되는 대로 공지할 계획"이라며 "불편을 드려 깊이 사과드리며,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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