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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용 칼럼] 사이버 시장과 ‘소리 소문’의 진상

기사승인 2017.10.11  09: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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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 원장.

민주주의는 시장에서 비롯되고 또 소멸된다. 그것이 민주주의 체제의 전형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시장경제라는 말이 성립된다. 정치와 경제는 시장에서 비롯되고 앞과 뒤가 한 몸이 되어 하나의 체제를 형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떠도는 소문이 엄청나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도 했다. 오늘날과 같은 인터넷이 없던 시대에도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천리 밖에서도 떠돌 정도로 빨리 번진다는 의미이다.

소문은 그 시대의 거울이다. 소리 소문을 통해 시대의 모습을 얼추 집작한다. 그래서 작위적으로 소문을 퍼트려 사실을 왜곡해서 상대를 쓰러트리는 암수가 횡행하기 일쑤다. 어제 오늘만의 수작이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언제든지 암수가 생멸하고 다시금 움트기 마련이다.

긴 연휴가 끝났다. 예전의 중추절 연휴는 풍성하고 뭔가 희망이 보이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달콤했던 추석연휴의 기억이 언제부터인가 말 그대로 추억으로 변해있음을 긴 연휴동안 실감했다. 너무 긴 연휴여서만이 아니다.

시장에 떠도는 소리 소문과 얼굴을 맞대면서 몸이 사려지는 느낌이 파고들었다. 만민의 시장이라는 인터넷시장은 이미 나라와 민족을 초원한 세계인의 시장이다. 장벽이 없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용하고, 관찰할 수 없는 프리마켓이 된지 오래다.

상거래만이 목적이 아니다. 온갖 소리와 소문이 떠돈다. 엄청난 재화의 이동이 가능하고 거의 무한대의 뉴스가 떠도는 세계가 사이버 공간이다. 그중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사이버시장은 물동량 면에서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또 이런 무방비한 매체를 잘 이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위 가짜뉴스라는 신조어가 창출된 곳도 모르긴 해도 우리나라일 터다. 순수한 가짜뉴스에서부터 사실을 왜곡한 위조뉴스, 진짜뉴스의 파급효과에 맞선 맞불뉴스 등등 모든 뉴스가 사이버 시장에 나와 있다.

언제 어느 때든 마음만 먹으면 이런 뉴스를 구매(?)할 수 있다. 그런 자유가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뿐만이 아니다. 뉴스의 생산자가 될 수도 있다. 꾼들이 엄청나게 많은 곳도 이 시장의 볼거리이기도 하다. 밝고 건전한 상품만 널려있으면 좋겠지만, 이 시장에는 온갖 부정한 것들로 비벼놓은 불량하기 짝이 없는 상품들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현장이다.

들여다보면 그럴듯한 소문의 진상과 마주하기도 한다. 긴 연휴가 가져다준 선물이라고 하기엔 뒷맛이 쓰다는 데에 부담이 크다. 개인적인 부담이 아니다. 이 정부의 책무가 아무래도 크다는 말이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정부출범 후 첫 번째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당장 떠오른 문제만 해도 이 정권이 당당하게 버텨내기 난간한 사안이 한둘이 아니다.

정치적으로는 탄핵이후 옥중에서 재판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문제가 먼저 꼽힌다. 6개월이 되도록 구속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거다. 18가지 죄목에도 수긍 못하는 국민이 많다. 사이버시장바닥에는 그런 소비자들이 노골적으로 웅성거리고 있다.

경제부문도 그렇다. 미국이 FTA협정을 다시 하겠다고 한다. 이미 한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칼을 빼들었다. 그런데 한 ‧ 미간 경협구조조정이 단순한 경제적 이해라는 틀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는 의구심이 커진다는 점이다.

새 정권의 좌경화노선에 대한 미국의 보복이라는 소문이 사이버시장에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국정감사에서 풀어야할 숙제다. 안보문제를 두고 한국과 미국 간의 이상한 엇박자에 국민은 불안하다.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딱 부러진 처방전을 내놓아야할 때가 된 것이다. 지금껏 미적대기만한 이 정부를 두고 볼 수만 없다는 것이다. 민생의 소리는 이따금 촛불로 변한다는 것을 이 정부는 잘 알기 때문에….

권희용 nw2030@naver.com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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