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맹점에서 혜택 제공의 간편함에 꾸준한 수요 증가

(왼쪽부터) 현대카드ZERO, KB국민카드 Liiv Mate, 삼성카드4 플레이트 이미지.
(왼쪽부터) 현대카드ZERO, KB국민카드 Liiv Mate, 삼성카드4 플레이트 이미지.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모든 가맹점에서 별다른 제한 없이 혜택을 제공하는 ‘무조건’ 할인‧적립 카드가 이것저것 따져가며 상황별로 카드를 골라 사용하기 귀찮아하는 일명 ‘귀차니즘’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간 더 많고 다양한 업종에서 할인 및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무조건’을 컨셉으로 한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무조건 할인‧적립 카드 상품의 선두주자로는 현대카드가 꼽힌다,

현대카드는 카드생활을 할인과 포인트로 심플하게 정의내린 투트랙(two-track) 체계로 상품을 운용 중이다.

현대카드는 혜택을 누리는데 필요한 복잡한 조건들을 과감히 제거한 ‘현대카드ZERO’를 지난 2011년 출시했으며,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130만여 장이 발급되는 등 현대카드의 히트 상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할인형과 포인트형으로 나뉘는 현대카드ZERO의 가장 큰 특징은 혜택면에서 상품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의 간결함이다.

할인형은 전월실적, 횟수제한, 할인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7% 할인을 제공하며 포인트 형은 카드 이용금액의 1%를 M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특히 현대카드ZERO 시리즈 중 모바일 카드 형식인 ‘현대카드 ZERO MOBILE(포인트형)’은 6대 온라인 쇼핑업종에서 1.5%의 추가 적립도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 추가 적립 범위가 가맹점이 아닌 업종이라는 점에서 추가 적립 범위가 꽤 큰 편이다.

KB국민카드도 국내 가맹점 모든 곳에서 전월이용 실적 조건 및 적립한도 제한 없이 0.7%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KB국민카드 Liiv Mate’가 있다.

이 카드로 전월 30만원 이상을 이용할 경우에는 생활 업종에서 추가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추가적립은 삼성페이, 스마일페이, 네이버페이 등 온‧오프라인 간편결제와 요식업종, 카페, 여행‧호텔, 대중교통‧택시, 이동통신요금 등에 해당되며 해당 업종에서 카드 사용 시 1.3% 포인트를 추가적립 받을 수 있다.

30만원 이상 이용하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카드로, 특히 온‧오프라인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2~3개월 무이자 할부혜택도 무조건 제공되는 카드도 있다.

삼성카드가 선보인 숫자시리즈 중 한 상품인 ‘삼성카드4’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0.7% 할인을 제공하며 10만원 이상 결제 시에는 1% 할인이 적용된다.

아울러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해 5만원 이상 고액 결제를 주로 하는 고객에게 유용하다. 다만 무이자 할부 혜택은 국내가맹점에서만 적용되며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은 금액은 할인에서 제외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 별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상황별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카드가 쏟아지는 한편 ‘무조건’ 할인‧포인트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조건 할인‧포인트 적립 카드는 해당 카드 한 장만으로 모든 가맹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며 “카드 사용처 범위가 광범위 하거나 사용이 잦은 고객들에게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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