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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수난시대…면세점부터 백화점, 마트까지

기사승인 2017.09.13  10: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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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계열사들 연이은 악재에 속수무책

   
▲ 면세점업계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4일 "인천공항공사 측에 임대료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임대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천공항 사업권을 포기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4일 인천공항 출국장의 롯데면세점 안내데스크.<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롯데그룹의 유통계열사들이 연이은 악재로 수난을 겪고 있다. 면세점부터 백화점, 마트까지 속수무책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백화점, 마트 등 롯데 유통계열사들이 내·외부 요인들로 사업성이 악화돼 고전하고 있지만 악재를 해결할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적자 규모가 2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 면세정책 변화, 공항임대료 인상 등의 영향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면세점 임대료의 합리적 조정을 요청하는 공문 발송했다. 공문을 통해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산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최소 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임대료를 책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롯데면세점은 올 1분기에 3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분기에는 298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롯데면세점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 사스발병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롯데그룹의 다른 유통 계열사인 롯데마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롯데마트는 사드보복이 본격화한 3월 이후 중국 내 점포 99곳 가운데 87곳의 영업이 중단됐다.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손실은 5천억원대로 연말까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거쳐 총 7천억원의 긴급 자금을 중국 법인에 투입했다.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긴급 운영자금 투입 외에는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지역 롯데마트는 중국 법에 따라 강제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 없다. 99개의 사업장 가운데 85%가량이 임차인 관계로 위약금 문제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마트처럼 중국 철수를 결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정부가 추진 중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복합쇼핑몰은 물론 대형 전문점, 백화점까지 의무휴업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출점 시 인접 지방자치단체에까지 허가를 받아야 하는 내용의 규제까지 포함됐다.

롯데 유통계열사 관계자는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된다면 무엇이 어떤 식으로 안 좋아질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없다”며 “현재 상황도 더 이상 악화될 상황이 없을 만큼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jangej416@finomy.com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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