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웹브라우저에 접속해 게임하는 HTML5가 중국에서 활발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HTML5 게임은 PC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웹브라우저에 접속하면 즐길 수 있다. 앱 다운로드는 물론 별도의 게임기도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HTML5 게임은 차세대 플랫폼으로 꼽히고 있는데 특히 중국의 기술이 발전해 있으며 국내 게임사도 중국 업체와 협업·개발이 활발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HTML5 게임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부각되는 시대”라며 “계정도용 같은 보안문제의 경우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처럼 인증을 받기 때문에 이제는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을 일단 자사 홈페이지에 오래 머물게 하려면 콘텐츠가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HTML5는 최적”이라며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영화나 문화예술 쪽에서도 고객 유치용으로 많이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HTML5 게임에 있어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다. 

중국 통신망은 우리와 비교하면 기본적으로 질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용량을 최대한 소비하지 않는 선에서 퀄리티를 내야 하다보니 발달됐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은 데스크탑(거치용 PC)만큼으로 수준이 올라왔지만 중국이나 동남아는 그렇지 않아 PC 또는 모바일 등 가장 최적화된 환경에서 즐길수 있는 HTML 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게임업계 다른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화려한 액션과 그래픽 등 높은 퀄리티 게임을 웹(HTML5)안에 담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미 기술 자체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게임사들은 차세대 플랫폼 HTML5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웹젠은 중국 게임 개발사 천마시공과 37후위, 후딘 등과 함께 현재 ‘MU(뮤)’ IP 기반의 HTML5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 IP를 중국 업체 덕청성락과 제휴해 지난달에 HTML5 게임 ‘전기래료’를 출시했다.

특히 지난해 웹젠은 뮤 기반 웹게임 ‘대천사지검’의 한국 버전 ‘뮤 이그니션’을 출시, 2주만에 37개의 서버를 오픈했다.

대천사지검은 지난 2014년 6월 중국에 출시된 이후 첫 달에만 5천여개의 서버에서 서비스되고 165억원의 현지 매출을 올리는 등 최고의 흥행을 거둔 HTML5 게임이다. 현재까지 총 10개 서비스 플랫폼에서 1천400개가 넘는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웹젠 관계자는 “웹게임도 IP가 받쳐주면 충분히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HTML5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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