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포트폴리오 안정화…중견그룹 도약”

한순경 알티전자 감사와 안태일 KD건설 회장, 구정회 KD건설 대표이사, 변명섭 알티전자 관리인(사진 왼쪽부터)이 26일 M&A 본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D건설>
한순경 알티전자 감사와 안태일 KD건설 회장, 구정회 KD건설 대표이사, 변명섭 알티전자 관리인(사진 왼쪽부터)이 26일 M&A 본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D건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KD건설은 지난 26일 알티전자와 M&A를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인수대금은 152억원이다. KD건설은 50%인 76억원은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발행되는 신주를 인수하고, 나머지 절반은 회사채로 인수하게 된다.

두 회사는 조만간 법원에 변경회생계획안을 제출한 뒤 관계인 집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인수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1972년 설립된 알티전자는 다이캐스팅을 통한 전자기기 부품·가공품 제작업체다.

스마트폰 부품 ‘브라켓’을 전문으로 생산하며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다.

브라켓은 스마트폰 내부에서 카메라, 메모리, 전지 등을 고정하는 일종의 틀이다. 스마트폰의 뼈대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알티전자는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로 성장을 거듭해 지난 1997년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지만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한 신규 태양광 사업 실패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2011년 상장폐지 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알티전자는 지난 2015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중국 휴대폰 부품 자회사인 혜주알티정밀부품유한공사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며 재무상태가 크게 개선됐고 삼성전자로부터 최근 2년 연속 협력업체 평가 A등급을 유지했다.

KD건설은 부동산 개발과 설계, 시공인력을 두루 갖추고 개발사업과 주택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디벨로퍼기업이다.

지난 2013년 충남 내포신도시 아르페온 오피스텔(313실)을 분양했고 강일 아르페온 오피스텔(280실), 문정지구 지식산업센터 등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지난 2015년에는 ‘KD 아람채’라는 주택브랜드를 론칭하고 충남 아산시 법곡동에 208가구 규모 아파트를 공급했으며 올해는 243가구 규모의 동해시 발한동 아파트를 분양했다.

KD건설은 자회사인 디와이㈜에서 금형 제작의 가장 기초가 되는 몰드베이스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다이캐스팅 기술을 보유한 알티전자와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KD건설 관계자는 “알티전자의 기술과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몰드베이스와 금형사업부문 경쟁력을 제고하고 투자를 통해 전자부품과 기기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를 통해 제조업을 성장의 한 축으로 삼아 사업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고 중견그룹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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