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본인가 의결…중국자본의 한국시장 본격진출 교두보

 
 

[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초상한국주식회사(이하 초상증권)가 국내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초상증권은 국내 중국계 증권사 1호가 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28일 중국계 초상증권의 한국법인 초상증권의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초상증권은 중국내 7위, 아시아 증권사 10위(자기자본기준)에 자리하고 있으며 2016년 3월말 기준 자기자본 8조7천억원 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국내 1위 미래에셋대우의 6조6천억원 보다 약 2조원 많은 규모다.

초상증권은 지난 2011년 서울사무소를 설립하고 그동안 중국 관련 리서치업무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국내 증권시장 진입을 타진해왔다.

지난해 2월 금융투자업의 예비심사를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중국 초상증권이 국내 법인에 자본금 83억원 출자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초상(한국)주식회사’ 명의로 증권과 장내파생상품의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했다.

초상증권은 해외 증권 중개, 해외 장내파생상품 영업 등에 주력함과 동시에 홍콩과 중국시장 중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본인가 신청 시 ‘전자금융거래가 아닌 방식’의 투자업을 신청함에 따라 기관투자자 중심의 영업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이번 초상증권의 국내 진출은 중국 본토자금의 한국 진출 계기가 될 것 이라는 전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한국과 중국의 유대관계가 굉장히 높았고 중국자본의 한국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이번 초상증권의 진출은 중국자본의 한국시장 본격진출의 교두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중국 보다 한국의 증권시장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인력을 유치하고 금융노하우를 전수받아 중국시장으로 들어가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과감한 전략을 시도할 가능성 또한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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