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국내·해외서 양대마켓 최고 매출 1위 기록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왼쪽)’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국내와 해외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각사 취합>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왼쪽)’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국내와 해외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각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각각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양사의 ‘리니지’ IP(지적재산권)의 저력을 입증했다.

리니지M은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새 역사를 썼고 리니지2 레볼루션은 최근 아시아 출시 일주일만에 6개국(대만·홍콩·마카오·싱가포르·필리핀·태국)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자사의 PC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를 기반으로 구현한데다가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를 바탕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을 내놓으면서 IP제휴 사업도 성공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런 흥행과 성적을 기록하는 게임은 절대 나오기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며 “리니지라는 IP는 정말 대단하다”고 25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리니지는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경제 생태계로 볼 수 있다”며 “시간과 돈, 노력을 투자하는 만큼 좋은 무기를 획득할 수 있고, 이는 오프라인에서 현금으로 거래가 되는 등 수입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한 게임과 재미를 넘어선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출시된 리니지M은 첫날 이용자 수 210만명과 일 매출 107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이틀만에 양대 마켓의 최고 매출 순위 1위로 올라섰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당일 7시간만에 최고 매출 및 인기순위에서 1위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출시날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리니지M 등급을 ‘청소년 이용 불가‘로 희망 신청, 유저들간 아이템을 사고 파는 ’거래소 시스템‘ 추가 의지를 밝히면서 또 다른 흥행을 이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위가 제공한 기준에 따르면 리니지M이 ‘청불’일 것 같아 희망 등급을 그렇게 신청했다”며 “특히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서 거래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리니지M 12세 이상 이용 버전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 추후 게임위의 판단을 바탕으로 사안이 확정되면 그 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단은 현재 유저들이 안정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도 아시아 시장에서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넷마블은 리니지M이 나오기 전 레볼루션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고 지난 14일 아시아 11개국에 출시, 6개국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위를 달성했다.

넷마블은 레볼루션을 3분기에 일본, 4분기 북미·유럽 시장, 중국은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54개로 시작한 아시아 서버는 2차례 서버 수용 인원 확대 및 추가 작업을 진행해 총 64개를 운영 중”이라며 “서버 증설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어 3차 서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사전 예약자만 340만명을 기록, 첫 날 접속자와 매출이 각각 158만명과 79억원, 한 달 만에 20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당시 역대 모바일 게임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편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러한 리니지 모바일 게임은 30~40대 향수와 리니지1이 너무 잘 됐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도 있다”며 “초반 유저들은 리니지M과 레볼루션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나중에는 본인 취향에 맞는 것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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