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이어 대한뉴팜도 도전장…LG·메디톡스와 경쟁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일동제약에 이어 대한뉴팜도 필러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필러 시장은 연간 1천300억원 규모로 LG화학과 메디톡스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성형수술이나 피부 미용을 위해 필러 시술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연간 성장률이 30%에 달한다.

대한뉴팜은 최근 한국비엔씨와 필러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필러는 움푹 팬 볼이나 코, 턱 끝에 주입해 꺼진 부위를 채워주는 시술에 쓰이는 성형 보형물이다. 국내에서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뉴팜은 플랑셀과 큐젤, 청아안 등 한국비엔씨에서 제조하는 모든 필러 브랜드의 국내 마케팅과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한국비엔씨는 필러와 유착방지제로 유명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난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생체재료인 히알루론산 필러(Hyaluronic Acid·HA), 창상피복재(Wound Dressing) 등을 주력으로 제조하고 있다.

국내 필러 시장규모는 지난 2009년 189억원에서 2015년 1천300억원 규모로 증가해 연평균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올해 초 필러 시장에 진출했다.

일동제약은 주름 제거 등 미용 성형 시술에 쓰이는 필러 ‘네오벨’을 올해 1월 출시했다.

네오벨은 일동제약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초고분자 히알루론산 생산방법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히알루론산 성분 필러 제품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네오벨 출시를 계기로 지난해 기준 1천억원에 달하는 필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필러를 일동제약의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필러 사업으로 연매출 5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지난 2011년 ‘이브아르’란 브랜드로 필러사업에 뛰어들었으며 러시아와 중국, 이탈리아, 멕시코 등 23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매출 비중은 중국이 높다. 지난해 LG화학이 필러 사업으로 중국에서 거둔 매출은 300억원이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LG화학은 또 올 상반기 새로운 물성을 가진 히알루론산 필러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수출 국가도 영국과 이란, 베트남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메디톡스도 해외에서 필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1월 히알루론산 필러인 뉴라미스 5종에 대해 러시아 보건부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뉴라미스는 지난 2011년 메디톡스가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다.

메디톡스는 히알루론산의 가교 반응을 높여 지속성을 증대시켰으며 정제과정을 향상시켜 BDDE(부탄디올 디글리시딜 에테르) 잔존물을 기준치 이하로 제거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현재 러시아를 비롯해 멕시코와 칠레, 과테말라, 도미니카 공화국 등 18개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미용·성형 분야 현지 미디어를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 현지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휴메딕스도 LG화학에 이어 국내 업체 중 두 번째로 중국에서 히알루론산 필러 판매허가를 취득했으며 올해 안으로 3개 제품의 허가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 역시 매년 성장 추세”라며 “이중 히알루론산 필러는 시장 점유율 및 매출액에서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