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웹보드·스포츠 이어 RPG까지 입지 다지기, 하반기 리듬게임도 주목할 부분

신작 전략 RPG 브라운더스트 대표 이미지 <사진=네오위즈>
신작 전략 RPG 브라운더스트 대표 이미지 <사진=네오위즈>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국내 대표 게임사 네오위즈가 올 상반기에 신작 4종을 출시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오위즈는 지난 3월 사명을 변경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한 턴어라운드를 만들어 내겠다는 확고한 사업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같은 행보에 발맞춰 지난 3월 야구게임 ‘진짜야구 슬러거 for Kakao’를 선보인데 이어 4월에는 ‘브라운더스트’,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 ‘피망 뉴맞고 for Kakao’ 등 모바일 게임 신작 3종을 출시했다.

웹보드 장르 선전, RPG 장르 공략 돌입

네오위즈는 이미 모바일 웹보드 게임 장르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며 강점을 보여왔다.

특히 ‘피망 포커’는 4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기준 10위권에 진입하며 안정적으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망 뉴맞고’ 역시 고스톱류 게임에서는 가장 좋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진짜야구 슬러거 for Kakao’는 모바일 야구게임 중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며 네오위즈의 저력을 보여줬다.

다만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내놓은 네오위즈의 신작 RPG 2종은 출시 초반부터 눈에 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게임은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이다. 이 게임은 네이버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인 웹툰 ‘노블레스’ IP를 활용해 개발한 RPG다. 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모두 충실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직접 조작이 가능한 4인 부대 전투 방식을 구현해 기존 RPG 선호 게이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게 네오위즈의 설명했다.

지난 4월 27일 정식 출시한 ‘노블레스 with네이버 웹툰’은 출시 이틀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3위에 안착하며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의 신작 RPG ‘브라운더스트’는 깊이 있는 전략성을 강조한 턴제 방식의 게임이다. 적과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는 턴 방식을 채택하고, 여기에 공격 순서, 스킬 범위 등을 고려해 용병을 배치하는 독특한 전투 방식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더해 전통적인 전략 RPG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브라운더스트’는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 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출시 이후부터 꾸준하게 인기 및 매출 순위가 상승하고 있으며,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전략의 재미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노블레스 with 네이버 웹툰 대표 이미지 <사진=네오위즈>
노블레스 with 네이버 웹툰 대표 이미지 <사진=네오위즈>

올 하반기 콘솔과 모바일 플랫폼 통해 리듬 게임 출시

네오위즈가 강점을 가진 또 다른 장르는 리듬게임이다. 과거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콘솔 플랫폼(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을 통해 선보여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에서도 글로벌 다운로드 1천500만건을 기록한 웰메이드 모바일게임 탭소닉을 서비스한 바 있다.

네오위즈는 하반기에 이들 게임의 후속작을 자체 개발을 통해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디제이맥스는 콘솔 기기 PS4(플레이스테이션4)에 오는 7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버전을 내놓는다. 이번 리스펙트 버전에는 과거 인기 있었던 명곡과 신곡이 다수 수록 될 예정이며, 디제이맥스 시리즈 최초로 2인 플레이 모드도 지원한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에서는 탭소닉의 후속작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탭소닉은 모바일 리듬액션 시장을 연 게임으로, 2011년 출시 당시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했던 네오위즈의 역작이다. 네오위즈는 이들 2종의 게임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2017년 네오위주 화두, ‘체질 개선’과 ‘실적 반등’

네오위즈의 2017년 화두는 개발사로의 체질 개선과 실적 반등이라고 할 수 있다.

신작 RPG 2종이 초반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기 때문에 첫 단추는 잘 끼워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웹보드 장르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의미 있게 평가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보여줄 자체개발 신작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개발사로의 체질 개선과 실적 반등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때 국내 게임산업의 대표 주자였던 네오위즈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2017년의 행보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어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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