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GS건설·삼성물산 등 영업이익 흑자 기록

현대건설(왼쪽부터)과 대우건설, GS건설 <사진=연합>
현대건설(왼쪽부터)과 대우건설, GS건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올 1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하며 방긋 웃었다.

재개발·재건축 등 국내 주택사업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등은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4조1천297억원, 영업이익 2천286억원, 당기순이익 4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4%로 대폭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공시를 통해 1분기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한 2천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전망 1천324억원(에프앤가이드기준)을 66%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활발하게 분양사업을 전개해 온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으며 해외부문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매출은 토목과 주택, 건축, 플랜트 등 전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2조6천40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2조5천589억원) 대비 3.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천9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사업규모 22조원으로 국내 건설사 역대 최대 수주로 전망되는 사우디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사업이 현재 설계 중에 있어 사업추진이 확정되면 안정적인 매출증가가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분기에만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인 7천억원의 31%를 달성해 연간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년을 질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의 올 1분기 실적은 지난 2012년 2분기(1천200억원) 이후 4년9개월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건설은 1분기 매출 2조7천14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의 실적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148.3% 늘었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은 1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을 둔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6년 1분기 적자 이후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 6조7천20억원, 영업이익 1천370억원, 당기순이익 1천860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좋아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해외에서도 다양한 수주전략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건설사들은 2분기, 3분기에도 실적이 우상향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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