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회복세·수출 단가 상승으로 수출 경기 상승세 지속

<자료=수출입은행>
<자료=수출입은행>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2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수은이 발표한 '2017 1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에 따르면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2010=100)는 올해 2분기 117.1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0.8% 올랐다.

수출선행지수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수은 관계자는 "수출 대상국 경기회복이 이어지고 있고 유가 및 반도체·디스플레이 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수출 회복세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수출 선행지수가 전분기 대비로는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로는 2분기 연속 상승하는 등 수출 회복세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환율 변동성, 정치 문제로 인한 중국의 무역 보복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출 환경 급변 가능성도 상존해 수출 상승폭은 축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상승한 1천324억달러였다.

이는 반도체가 사상 최대 분기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등 IT 관련 제품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석유제품도 2014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수출물량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정밀기기, 일반기계 등에서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6.7%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달러화기준)는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상승 등의 영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전분기 대비로도 3.2% 올랐다.

1분기 수출업황 평가지수는 전기 대비 5p(97→92)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7p(85→92)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개선 양상을 보였으나 일반적으로 4분기 수출 업황이 개선되는 계절적 요인 영향으로 전기 대비로는 평가지수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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