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충북 충주·경기 하남 등, 생활편의시설 잘 갖춰져 있어

지난 21일 충북 충주시는 호암지구 시공사인 두진건설과 원건설, 우미건설, 제일건설 등 4곳과 공동주택 업무혁약을 체결하며 건설 자재와 장비 등 지역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
지난 21일 충북 충주시는 호암지구 시공사인 두진건설과 원건설, 우미건설, 제일건설 등 4곳과 공동주택 업무혁약을 체결하며 건설 자재와 장비 등 지역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경남과 충남, 충북, 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택지지구가 연이어 분양된다.

택지는 건물이 서 있는 토지 또는 건물이 서 있지 않으나 세울 수 있도록 여건이 갖춰진 토지다.

택지지구는 정부에서 건설사를 추첨하거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해 아파트 가격이 싼 장점이 있다. 도로 폭을 넓히거나 녹지 환경 조성 등을 의무적으로 구축하게 돼있어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앞서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올해까지 신규 공공택지 지정이 금지돼 공공택지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 의령 동동지구와 충북 충주 호암택지지구, 경기 하남 미시강변 상업지구는 올 5월까지 총 9만8천3가구, 충남 보령은 2020년에 100가구가 공급된다.

경남 의령군은 이달 중 ‘의령 동동지구 택지개발사업(1단계)’으로 조성한 택지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면적 24만8천750㎡ 규모이며 단독주택 110필지 등 총 133필지가 공급된다. 의령군은 이 중 단독주택 65필지와 점포주택, 근린생활시설, 준주거용지를 이달 중 1차 분양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A1 용지는 지난해 12월 신우산업개발에서 322가구의 아파트를 착공해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A5 용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올 7월경 194세대의 행복주택을 착공할 예정이다.

충남 보령시 명천택지개발지구에서는 공공 실버주택이 조성된다.

보령시는 국토교통부의 '공공실버주택 공모사업'에 참여해 충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100가구 규모의 실버주택을 내년에 착공해 2020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입주 자격은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이고 국가유공자와 홀로 사는 노인에게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아파트에는 높낮이 조절 세면대와 안전 손잡이, 비상 콜 등이 설치된다.

아파트 아래쪽에 들어설 실버복지관에는 입주민들이 건강관리와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연장, 컴퓨터실, 물리치료실 등 각종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충북 충주 '호암택지지구'에서는 우미건설과 제일건설, 원건설, 두진건설 등 4곳이 다음 달 동시에 분양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의 ‘호암지구 우미린(892가구)’, 제일건설의 ‘호암지구 제일풍경채 엘리트파크(874가구)’, 원건설의 ‘호암 힐데스하임(870가구)’, 두진건설의 ‘호암 두진하트리움(851가구)’ 등 3천487가구가 공급된다.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상업지구 ‘미사강변 중심상업 12-1, 11-1 블록’은 올 5월 분양될 예정이다.

미사강변도시의 최대 규모 상가이며 연면적 약 9만5천867㎡(약 2만9000평) 규모로 프렌치 건축양식의 하나인 돔형 천정과 프랑스 테마를 도입할 예정이다.

미사강변도시는 3만8천여가구, 9만4천여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택지지구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서울 강동구와 맞붙어 있어서 한강생활권이 가능하며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으로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내년에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이 개통돼 초역세권 입지를 갖출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택지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나 국가 공공기관에서 허허벌판인 부지에 신도시를 조성한다”며 “국가 주도로 계획되다 보니 아파트 단지에 기본적으로 학교나 소방서, 경찰서 등이 갖춰진다”고 말했다.

이어 “택지지구는 도로 폭이 확보되고 녹지 비율도 정해져 있어 쾌적한 환경이 조성된다”며 “국가에서 추첨을 통해 건설사를 뽑아 공급을 하기 때문에 땅값이 싸고 그만큼 아파트 값도 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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