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주택수요 포화상태·해외수주 하향조정…신재생사업 눈독
SK건설 발전소 착공…삼성물산·GS건설 발전사업 경쟁

SK건설이 본격적으로 공사를 하는 국내 최대 민자 발전소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사업부지<사진=SK건설>
SK건설이 본격적으로 공사를 하는 국내 최대 민자 발전소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사업부지<사진=SK건설>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발전소 수주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 주택사업과 해외 건설사업에 이어 신재생에너지인 발전소사업을 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택사업은 경기침체와 더불어 주택 공급과잉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또한 건설사들은 저유가 장기화로 중동지역의 대형 프로젝트가 주춤하며 올 해외수주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낮게 잡았다. 전문가들은 점차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연초 저유가 상황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눈을 돌리며 발전소 수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건설은 최근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공사현장에서 국내 최대 민자발전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약 3조7천억원을 투입해 1천40MW급 발전소 2기로 건설되는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로 생산 전력량이 국내 전체 발전용량의 1.6%에 달한다.

SK건설은 이번 착공식 이후 발전소 핵심설비인 보일러와 터빈이 들어설 터의 기초·굴착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오는 10월까지 기초·굴착공사가 마무리되면 보일러 설치, 터빈동(건물) 건설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준공은 2021년 4월 예정이다.

또한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연료비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최첨단 친환경 발전소로 시공될 계획이다.

SK건설은 발전소 구조물을 외부에서 만들어 이송·조립하는 모듈화 공법을 활용할 예정이다. 현장의 제한된 공간에서 작업량을 최소화해 공사의 효율성과 진척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모듈 제작·운송 등을 위해 지역업체와 상생을 할 것”이라며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군산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 건설을 위해 경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목재나 볏짚, 가축 배설물 등 생물에서 유래하는 자원을 연료로 사용하는 재생 에너지다. 날씨에 영향을 받는 태양광이나 풍력과는 달리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해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군산바이오 발전사업은 군산 2국가산업단지에 200㎿ 규모로 건설되며 총 사업비는 5천853억원이다.

입찰 참가는 이달 27일까지 받고 3~4월 기술성 평가를 거쳐 5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가 정해지면 8월 중 착공, 2020년 7월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소를 준공하면 연간 1천251GWh의 전력을 생산함과 동시에 매년 약 81만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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