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내용 송출해 독자 모집 ‘빈축’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웹툰업체 투믹스가 선정적인 웹툰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투믹스는 ‘친구아빠’, ‘암캐처제’, ‘아내의 섹파’, ‘쪼여줄게’ 등의 선정성 짙은 웹툰을 서비스 하고 있다.

지난해 짬툰(투믹스의 이전 서비스명)은 서비스 도메인 주소를 도용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19세 미만 관람 불가 웹툰의 예고편이 성인인증 없이 미성년자에게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선정선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투믹스는 짬툰이란 명칭으로 2015년 6월 본격적으로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1월 서비스명을 짬툰에서 투믹스로 변경했다.

일각에서는 서비스명 변경이 그동안의 선정적 마케팅 논란에 대한 이미지 탈피를 위한 것이라는 의도로 보고 있다. 실제로 투믹스는 최근 양세형, 김준현 등의 인기 연예인을 기용한 광고를 제작해 온·오프라인으로 내보내고 있다.

<사진=투믹스 홈페이지 캡쳐>
<사진=투믹스 홈페이지 캡쳐>

웹툰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논란이 제기돼왔다.

네이버 웹툰 ‘낚시신공’은 극 중 학생들 간 싸움에서 전기톱 등으로 팔과 얼굴을 자르는 장면을 담으면서 연재가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으며 ‘외모지상주의’에서는 성폭행 연상 장면 등장해 논란이 됐다.

투믹스의 웹툰은 타사의 웹툰과 비교해서도 선정성 측면에서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웹툰명과 내용에서도 성적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메인 화면에 걸린 작화도 자극적이다.

광고 또한 선정적인 문구를 사용해 온라인과 모바일에 송출하고 있다.

투믹스의 성인웹툰은 포털 사이트 검색과 링크를 통해서도 쉽게 접근가능하며 언론사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은 별도의 성인인증 없이 접속할 수 있어 선정적인 광고가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상태다.

한국웹툰산업협회도 선정성 논란에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유료 웹툰 플랫폼 클린사이트 인증 작업을 통해 자정작용에 노력해왔다. 하지만 투믹스는 회원사가 아니라 적용대상에서 빠져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아직까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웹툰산업협회와 업계쪽과 함께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문제가 심각한 부분, 근친이라든지 성폭행·성폭력적 웹툰 유통의 건전성을 왜곡하는 부분들을 고려해서 업체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믹스 관계자는 선정성 논란과 관련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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