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토스·글로비스·롯데, 리튬배터리 운송 인증 취득
물류업계 관계자 “배터리 물류시장 경쟁력 확보”

LX판토스 오근택 이사(왼쪽)와 필립 고(Philip Goh) 국제항공운송협회 아태지역본부 부사장이 지난달 25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CEIV Li-Batt인증 수여식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X판토스>
LX판토스 오근택 이사(왼쪽)와 필립 고(Philip Goh) 국제항공운송협회 아태지역본부 부사장이 지난달 25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CEIV Li-Batt인증 수여식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X판토스>

[현대경제신문 김재원 기자] 국내 물류업체들이 리튬배터리 항공운송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LX판토스·현대글로비스·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25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전지) 항공운송 인증(CEIV Lithium Batteries)자격을 취득했다. 그밖에도 대한항공을 포함한 3개의 항공사와 4개의 지상조업사가 자격을 취득했다.

IATA가 주관하는 항공운송인증제도(CEIV)는 최고 수준의 화물 운송 서비스가 필요한 의약품, 신선화물, 동물, 리튬 배터리 등 4개 분야별 항공운송 품질을 평가해 안정적인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업체를 인증하는 제도다.

4개의 분야 중 리튬 배터리는 전기차, 전자제품에 주로 사용되며 전기차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이차전지 즉 리튬 전지의 시장 규모는 2035년 약 81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리튬 배터리는 일반 화물과는 달리 화재와 폭발 위험성으로 운송 및 보관에 있어서 상당한 주의를 요하기 때문에 취급 난이도가 매우 높다. 리튬 배터리를 취급하는 물류업체에 대한 국제기구의 공신력 있는 인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항공 물류 업계가 배터리 운송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항공운송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LX판토스는 이번 인증을 통해 위험물인 리튬 배터리 화물의 취급 전 과정에 대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엄격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성을 확보했음을 증명했다.

현대글로비스 전기차 차종에 따라 형태가 다른 사용 후 배터리를 하나의 용기에 실어 운반하는 플랫폼 용기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용기 자체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가변 레일식 구조를 채택해 여러 차종의 배터리를 실을 수 있으며 현재 회사는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CEIV의 리튬배터리 운송 분야에서 포워더(화물운송주선업)로서 지난해 12월부터 약 5개월 간 교육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인증 자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항공 물류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기업 신뢰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전기차·배터리 물류 시장이 확대될 것을 감안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