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제넥신 GX-170 임상1상 승인
재발·치료실패 고위험군 결핵환자 대상
2년 전 보건복지부 연구 과제로 뽑혀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제넥신이 결핵 DNA 예방백신 후보물질인 ‘GX-170’의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넥신이 신청한 GX-170의 임상1상을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GX-170은 제넥신의 결핵 DNA 예방백신 후보물질이다.

이번 임상은 재발 및 치료실패 고위험군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전기천공(EP)을 이용한 GX-170 DNA 치료백신을 근육에 투여해 내약성과 안전성,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제넥신은 조상래 연세대의대 교수팀과 질병관리청의 용역과제 지원을 받아 결핵 백신의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특허도 출원했다고 지난 2021년 1월 밝힌 바 있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전파되는 호기성 박테리아 질환이다. 밀접 접촉자의 약 30%가 무증상으로 잠복 감염되고 이중 약 10%는 평생에 걸쳐 발병한다.

세계적으로 신규 환자 발생은 연간 약 1000만명이며 사망자는 124만여명으로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다.

한국은 사망자가 연간 2200명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1위다.

이에 정부는 결핵 예방을 위해 모든 신생아에게 BCG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BCG 백신은 100년 전에 개발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유일한 결핵 백신이다.

약 10년 간 효과가 지속되지만 성인에게는 BCG 예방 접종의 효과가 매우 적다.

GX-170은 BCG의 효과를 증폭시키거나 대체할 수 있는 DNA 기반 백신이다. 동물실험에서 BCG 대비 결핵 예방 효과가 우수하다고 제넥신은 설명했다.

한편, GX-170은 지난 2021년 보건복지부 연구 과제에 선정돼 임상1상 승인까지 정부에서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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