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매출 7605억에 영업익 566억
별도 실적도 급성장…목표치도 넘어
2005년부터 17년 연속 매출 신기록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보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령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7605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모두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이다. 전년 대비로는 각각 21%, 37% 성장했다.

보령은 별도 실적으로도 창사 이래 신기록을 경신했다. 별도 기준 매출 7221억원, 영업이익 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20% 성장했다. 당초 목표로 내세웠던 연매출 650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상회했다.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성장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보령의 지난해 매출 추이는 1분기 1706억원, 2분기 1722억원, 3분기 1877억원, 4분기 1916억원으로 분기를 거듭할 때마다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해왔다.

보령은 지난 2005년부터 17년간 해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만성질환(심혈관·당뇨·암·정신질환) 중심의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과 장두현 대표의 ‘사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라는 혁신경영 덕분으로 분석된다.

보령의 대표품목인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는 단일제 카나브를 비롯해 총 6종의 라인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며 지난해 13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9% 성장한 수치다.

항암제 분야는 전년 대비 61% 급성장한 1,6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쿄와기린과 공동판매를 시작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 뉴라스타는 각각 176억원, 3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이 2021년부터 독점판매해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삼페넷과 온베브지도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삼페넷은 지난해 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7% 성장했고 온베브지는 지난해 193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421%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보령의 CNS(중추신경계) 사업은 지난해 자이프렉사를 중심으로 2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무려 127% 성장한 수치다. 보령은 오리지널 브랜드 인수 전략(LBA)으로 자산화한 자이프렉사를 중심으로 CNS를 특화된 사업분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신장병 분야에서는 전년 대비 7.8% 성장한 5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수탁 분야에서도 전년 대비 52%의 성장을 이뤄내며 5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 사업도 순항했다. 2021년 282억원 매출 규모의 보령의 일반의약품 사업은 용각산의 성장을 토대로 지난해 2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용각산은 오미크론 확산과 재택치료에 따른 상비약 수요 증가로 지난해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등극했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갖춘 사업구조 구축을 통해 2026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특히 올해를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한 한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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