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가 반등, 상반기 전망은 긍정적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국내 대표 비철금속 기업인 고려아연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속가격 하락 속 재고 원가가 부담이 됐다. 올해 전망과 관련해선 제품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일 고려아연이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3조원에 영업이익 1055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투자업계에선 고려아연 4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해왔다.

고려아연 어닝쇼크는 제품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전 세계 금속 판매가가 지속 하락하며 재고 원가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지난 4분기 글로벌 아연 가격은 직전분기 대비 12.5% 하락했다.

전쟁 영향으로 에너지 비용이 늘고 연말 수선비가 발생한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이번 분기 전망과 관련해선 금속 가격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단 지난해 역대급 실적 달성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던 제품 가격 폭등 영향이었다는 점에서 올해 가격 상승폭 또한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50만원대인 주가와 관련해선 향후 상승 모멘텀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다수 증권사가 현재 목표가인 7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분기 고려아연이 어닝쇼크를 기록했음에도 1분기 전망은 나쁘지 않다”며 “아연 가격이 지금 같은 흐름을 유지할 경우 어렵지 않게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라 말했다.

이어 “영풍그룹 대주주 일가의 지분경쟁 이슈도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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