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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수상자 인터뷰] “아직도 꿈속에 있는 것처럼 수상이 실감나질 않네요”

기사승인 2023.01.30  09: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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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편소설 대상 박숲 “다양한 장르 꾸준히 쓰길 원해”
시 우수상 정운균 ”제 미래 모습은...시 쓰는 배우요“

   
▲ 2023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우수상 수상자 정운균씨(왼쪽)와 장편소설 대상 수상자 박숲씨가 시상식 후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시 2,500여편, 장편소설 108편 출품 등 치열한 경쟁 속에 펼쳐진 2023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가 지난 26일 시상식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에서는 ‘세상 끝에서 부르는 노래(박숲)’가 장편소설 대상, ‘레시피(정운균)’가 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장편소설 대상 수상작은 탄탄한 구성과 문장력이 돋보이면서도 다양한 에피소드를 촘촘히 엮어 서사를 무리없이 진행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의 호평을 얻었다. 시 우수상 ‘레시피’는 감정을 읽는 이들에게 차분하게 잘 전달하면서도 신선한 목소리를 툭툭 털어내듯 반전 있게 표현하며 수상작에 뽑혔다. 시상식 후 당선자들로부터 수상 소감과 향후 작품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신춘문예 수상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장편소설 대상 수상자 박숲씨(이하 박숲) : 당선 소식을 들은 이후 아직도 꿈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 빨리 현실감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단편과는 다르게 장편으로 수상을 하다보니 단편 10편 분량 이상의 기쁨이랄까요. 장편소설로 당선이 되니 책임감도 더 생기네요.

시 우수상 수상자 정운균씨(이하 정운균) : 저는 마트에서 알바를 하고 있을 때 당선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너무 놀라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실감이 잘 나질 않네요.

-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리고 이번 작품을 쓰게 된 동기는?

박숲 : 제가 원래 산업디자인학과를 다니다가 자퇴를 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 공부를 하고 싶어져서 국문과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하게 됐고, 이후 꽤 오랫동안 글을 쓰고 있어요. 사실 가끔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는데 그걸 좀 경계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정운균 : 저는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해서 대학교도 문예창작학과로 졸업을 했고요. 졸업 이후에도 지금까지 간간이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시 위주로요. 학교 다닐 때 소설을 써보기도 했지만 아직 완결을 내본 적은 없고요. 저는 시를 주로 쓰는 편입니다. 이번 수상작품인 ‘레시피’를 쓰게 된 건 사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감정을 어떻게 좀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제가 집에서 요리를 거의 도맡아서 하고 있는데 이런 경험과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감정의 표현이 이번 수상작에 반영이 된 것 같네요.

- 박숲 수상자는 작품에 음악을 차용했는데, 음악이란 소재를 선택한 계기가 있다면?

박숲 : 제가 원래 기타와 드럼을 좀 칠 줄 알고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우리 동네에 특이한 물건을 파는 곳이 있는데, 언젠가 그곳을 지나가는데 굉장히 특이하게 꾸며놓은 낡은 기타가 보였어요. 그래서 들어가서 이걸 구매할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가게 주인인 할아버지 대답이 기억에 남았어요. 팔지 않는 기타다. 그렇다고 장식도 아니다. 본인이 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팔지 않는다고 그러더라고요. 안 판다고 하니까 더 갖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서 계속 쫓아다녔어요. 계속 주변을 맴돌고. 그때부터 아마 소설의 소재로 이게 들어온 것 같아요. 제가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소설로 이런 내용을 꼭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작품을 쓰게 됐네요.

- 글을 쓰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나 어려움이 있었나요?

박숲 : 문학박사 과정을 늦게 시작했는데 이번 수상한 작품을 쓰면서 글쓰기와 공부를 오랫동안 병행을 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긴 시간 끈기있게 작품을 끝까지 끝을 낸 그 자체가 저한테는 뜻깊었는데 수상까지 하게 돼 너무 좋습니다.

- 수상 이후 앞으로의 계획은?

박숲 : 우선 지금 쓰고 있는 다른 장편소설을 마무리하고 싶네요. 또 신작 단편도 마무리하고 싶고요. 제가 소설 외에도 시, 동화를 모두 쓰고 있는데, 장르를 넘나드는 게 되게 힘들더라고요. 욕심이 있다면 더 노력해서 다양한 장르를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가장 바라는 바는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는 게 목표입니다.

정운균 : 원래 지금은 배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이렇게 새로운 방향이 생긴 것 같아서 같이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네요. 시를 쓰는 배우가 되면 좋겠습니다.

 

 

차종혁 기자 justcha@finomy.com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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