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2위’ 전무이사 선임 이목 집중
계열사 대표 인사 시기는 아직 미정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사진)이 다음 주 취임 후 첫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17일 인사발표를 진행한 후 26일까지 전체 자리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사 방식은 임원과 직원의 인사를 한 번에 내는 ‘원샷(One Shot) 인사’로 진행된다. 원샷 인사는 지난 2012년 조준희 전 행장이 처음 도입한 이후 현재는 기업은행 특유의 인사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통상적으로 은행권 정기인사는 임원 인사가 먼저 나고 이어 부·지점장급, 팀장급 이하 직원 순으로 진행되는데, 직급별로 나눠 인사를 하다 보면 짧아도 열흘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이에 조 전 행장은 인사 시즌에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는 차원에서 하루 만에 전 직원 인사를 단행하는 ‘원샷 인사’를 실시했고 이후 권선주·김도진·윤종원 등 후임 행장들 모두 원샷 인사 방식을 취해왔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전무이사로 누가 낙점될 지가 관점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전무이사는 내부 경영을 총괄하는 자리로 기업은행의 ‘서열 2위’로 통하기 때문에 행장 후보 0순위로 꼽힌다. 실제로 조준희 전 행장과 이번에 선임된 김 행장도 전무이사를 거쳐 행장으로 승진했다.

차기 전무이사로는 임기만료를 앞둔 부행장들부터 계열사 대표들까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가 꼽힌다. 최 대표는 앞서 지난 2020년에도 전무이사 자리를 놓고 김 행장과 경쟁한 바 있다.

다만 기업은행은 계열사 CEO 인선과 관련해서는 아직 일정을 확정 짓지 못했다. 현재 기업은행 8개 자회사 중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IBK시스템, IBK신용정보 등 5곳 대표의 임기가 지난해 3월~4월에 끝난 상황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표 임기가 종료된 자회사의 경우 후임이 정해질 될까지 기존 대표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 공백 우려는 적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조직도.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IBK기업은행 조직도.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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