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앱, 10월 온라인몰 유제품 동향 발표
우유 카테고리 1~10위 모두 멸균우유 제품
치즈·아이스크림은 대용량제품 인기

<자료=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
<자료=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멸균우유가 온라인 우유 판매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멸균우유를 찾은 것이다.

30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의 ‘10월 온라인 종합몰 유제품 구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 온라인 쇼핑몰의 우유 카테고리 판매량 1위 제품은 ‘믈레코비타 우유 3.5% 1ℓ’였다. 구매금액은 2억6400만원으로 점유율은 10.0%에 달했다.

이어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 오리지널 190㎖(2억1500만원·8.2%), ’매일우유 오리지널 3.4% 200㎖(1억9300만원·7.3%),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200㎖(1억3800만원·5.2%)가 뒤를 이었다.

서울우유의 ‘우유 200㎖·1ℓ’ 제품도 각각 1억2100만원(4.6%), 1억1100만원(4.2%)의 매출을 내면서 6~7위를 차지했다.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저지방 190㎖’는 9300만원(3.5%)으로 8위에 머물렀다.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무항생제인증 바른목장 우유 190㎖’(8600만원·3.3%), ‘파스퇴르 무항생제인증 바른목장 우유 125㎖’(7800만원·3.0%)도 9~10위에 올랐다.

와이즈앱은 멸균우유의 인기 요인으로 긴 유통기한을 꼽았다. 우유는 크게 살균우유와 멸균우유로 나뉜다. 마트나 편의점에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이 살균우유다.

살균우유는 63~130℃의 열을 가해 미생물·병원균 등을 안전한 범위 내에서 줄인 우유다. 멸균우유는 135~150℃의 열로 균을 완전히 없앤 우유를 말한다.

살균우유는 유통기한이 길어야 2주 정도라 수입이 어려운 반면 멸균우유는 유통기한이 6개월~1년이며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해 수입도 가능하다.

두유 카테고리의 인기 제품은 대부분 매일유업이 차지했다. 정식품의 ‘베지밀’은 평균구매개수(91개)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다원 ‘후유아’는 평균구매금액(2651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치즈 인기순위에는 피자치즈가 다수 포함됐다. 용량이 2㎏ 이상인 대용량 제품이 오프라인에서보다 많이 팔렸다. 소분·냉동 보관으로 일반 가정 내 소비가 많은 편이라고 와이즈앱은 분석했다.

아이스크림 인기제품도 오프라인 대비 대용량 제품 중심이었다. 다만 치즈와는 다르게 개인 카페·업장 소비를 위한 구매가 다수였다고 와이즈앱은 설명했다.

한편, 낙농가와 유업계가 우유값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원유(原乳) 가격을 내년부터 ℓ당 49원씩 올리기로 지난 4일 합의했다. 다만 원윳값 조정 협상이 길어지면서 지난 8월부터 올랐어야 할 인상 가격이 상당 기간 반영되지 못한 만큼 올 연말까지는 ℓ당 52원씩 적용되고 있다.

이처럼 원유 가격이 오르자 유업체들이 일제히 흰 우유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대내외 여건으로 부득이하게 인상했다고 유업체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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